수도가 얼어 동네 목욕탕을 갔을때다.
오늘은 물이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며 버틴 3일
도저히 더 못버티겠다. 아침결정장을 하고
떡진머리, 부스스한 얼굴을 하고 슬리퍼를 끌고 목욕탕에 갔다.
목욕비 8천원.
카드를 내니 카드가 안된단다.
' 에 ? 8천원씩이나 하는 목욕탕이 카드가 안된다고 ? '
꿍시렁 꿍시렁 대면서 현금을 내는데
거스름돈을 주는 주인 아줌마가
" 아가씨. 얼굴이 빛이나듯 환~~ 하네요 ~ "
했다.
칭찬이 살짝 부끄러워서 딴소리를 하고 여탕으로 후다닥 들어가버렸다.
탕에 들어가서 생각해보니 ' 예쁘다. ' 는 말보다 기분이 좋았다.
내 첫인상에 관해 주로 듣던 말은.
깐깐해보인다. 약간 무섭다 ? 요런 류의 이야기 였던 것이였는데
환하다. 라니.
문득 얼마전 처음 만난 이에게 들었던 말도 떠올랐다.
내가 잘 웃는다고.
아.. 내가 변했구나...
그들이 말이 너 지금 잘 살고 있어. 라고 이야기 해주는 듯. 고마웠다.
사실학교에 다니면서 지난 삶과는 다른 새로운 에너지 속에 자꾸 있게 되었다.
따뜻한것들을 보고 따뜻한 말을 하고 살아있는 감정으로 가슴을 풍요롭게 하고..
그 덕이다.
그 덕에 이렇게 물들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나를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오늘도 한 번 더 감사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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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행복 작성시간 23.01.31 역시 칭찬은 햇살을 춤추게하네요~ㅎ
밝고환한 햇살~~~ -
작성자품이 작성시간 23.02.01 감사로 점찍는 햇살의 지혜로 밝아요~
빛이 나듯 환한 햇살~ -
작성자빛(Light) 작성시간 23.02.03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환한 햇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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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도나 작성시간 23.02.05 사실학교에서 뿌려주는 영양분을 듬뿍 먹고 자라난 햇살~!
요즘 그 영양분들로 샘솟듯이 솟아나는 알아차림들
감사합니다.. -
작성자지국 작성시간 23.02.07 환한 햇살~!
햇살과 넘 어울리는 환한.
어떠한 햇살도 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