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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프로그램

합천 황매산! 희한하고 재밌었던 첫 산행~

작성자이탁|작성시간20.05.25|조회수80 목록 댓글 10

산행날 아침,


전날 가족축제가 재밌고 신나게 잘 흐르기도 했지만

나름 긴장도 했었나보다. 밀려오는 피곤함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다행히 잠은 푹 자고 일어났다. 


오전 6시30분, 집을 나섰다.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황매산 모산재 주차장.

이미 등불과 도겸이 도착하여 나를 반겨주었고, 곧이어 다른 님들도

도착을 하였다. 물과 식량을 전달받고 우리들 일행을 가이드 해 주실

현존과 산악인의 소개를 시작으로 산행이 시작되었다. 


신라시대의 절터 영암사지를 둘러보고 모산재로 출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곳곳이 바위들인 산을 오르면서

덩달아 숨도 턱까지 차 올랐다. 출발 전 안내해주시는 현존이

이 산은 재밌는 산이라고 하셨다. 


재미는 개뿔!!

힘들어서 말도 안 나오는 구먼...

힘든것도 힘든 것이지만, 무엇보다 무서웠다.

모산재, 돛대바위 오르기 전 엄청나게 가파르던 그 계단은 차마 뒤돌아보는 것도

옆을 쳐다보는 것도 무서웠다. 어지러웠다. 마치 3d 입체영상, 매직아이

보는 것처럼 눈 앞이 어질어질 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 말이 딱 떠올랐다. 힘도 들고 두려움도 컸지만 막상 오르고 나서 

내려다보는 그 광경은 음,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만큼 장관이었다. 


모산재를 지나 철쭉군락지로 접어들어서는 황매산 여기 참 희한하네~ 라는

생각에 재밌었다. 계속 이어지던 그 험한 바위산은 온대간대 없고 잘 다듬어진

엄청난 철쭉정원이 펼쳐졌다. 아쉽게도 철쭉이 다 지긴 했지만, 철쭉이 만개했을 때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예쁘고 기뻤다. 출발 전 현존이 말씀하신 '이 산은 재밌는 산'

이라는 의미를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쭉군락지를 지나 비단덤(병풍바위), 828고지, 누룩덤으로 해서 내려오는 하산길은

마치 유격훈련(산악행군)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 평평한 정원은 사라지고 다시

험한 바위산이 나타났다. 내려오는 길은 정말 재밌었다. 정말 재밌었다.


하루에 산을 세 번은 탄 듯 한 이번 산행은 정말 희한하고 재미난 산행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함께한 식사자리, 거기서 맛본 살얼음 낀 시원한 막걸리 한잔!

이 맛에 산에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다음 산행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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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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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세연 | 작성시간 20.05.27 1석 3타
    멋진 산행!
  • 작성자지국 | 작성시간 20.05.28 너무나 재미난,
    그만큼 힘들었던 산행.
    그러나 다음 산행이 기다려지는.
    그 막걸리 첫모금.
    찐이었지요~^^
    나눔에 산행길이 떠오르며
    생생하고 기쁩니다.
  • 작성자망고 | 작성시간 20.05.28 생생함! ^^
  • 작성자등불 | 작성시간 20.05.29 생생한 후기 ^^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 작성자도겸 | 작성시간 20.05.30 크... 너무 생생합니다. 정말 산 하나의 그렇게 많은 얼굴을 볼 수 있다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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