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시댁어른들과 먹자고 통보를 받았다
오랜만이긴 했지만
우리엄마 왔을땐 밥한번 같이 안먹더니
왜 지 엄마 아빠랑을 뻑하면 밥먹어야되나 싶은
억울함에 기분이 나빳다
일단 오케이하고 같이 보쌈을 먹었다
보쌈 엄청 좋아하는데 맛있지가 않았다
지 아빠랑 술먹으며 즐거워하는 블랙이 꼴사납게 느껴진다
신혼초에 느꼈던 이질감과 외로움이 다시 울컥 올라왔다
아~ 그래도 나한테 말 안시켜서 다행이다 하며 잘 마무리..
블랙이 내일 일찍 출근한다고 하니 검정이 할머니집에서 잔다고 한다
(아빠가 출근길에 할머니댁에 데려다주는데
일찍깨기 싫다고~)
요가할 시간이 충분했다
아~ 그냥 자고싶은데
아~ 내 몸은 요가를 원할텐데
천사와 악마의 유혹 사이에서 고민하다 접속
내 몸이 어떤지 주의를 주시고
잘못따라 함에도 칭찬해주시고
글 적으면서 울컥한다
아~~ 난 따뜻한 주의를 원하는구나
힘든 자세후에 송장자세 하는동안
오만 똥들이 지나간다
내려놓지 못하고 정신없이 헤엄을 친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으로 나를 또 붙잡는다
큰 들숨 날숨으로 가다듬으니
시원해진다
콧구멍도 뚫린다
요가를 하기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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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길에 검정과 블랙은 토닥거린다
👨너가 마음이 어딧나
🧒내 마음이 있지. 그럼 아빠도 마음 없어
👨아빤 마음이 있어. 넌없어
🧒내마음이 없으면 아빠마음도 없고
내마음이 없으면 내친구들 마음도 없는거야!
검정의 승
7살짜리 한테 말빨로 지다니 하며 어이없어하는 블랙~
👩🦱7살도 보통 7살이 아니다~~~
한마디 해줬다
마음을 아는 우리 검정~~~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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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것이 사실이고
쏟아낸것 같아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