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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결국 나

작성자어메이징|작성시간21.06.04|조회수154 목록 댓글 18

저녁에 큰 사건이 3개 일어났어요.. 저녁먹기전 현관 창고 높은 곳에 올려 놓은 손세정용 물비누< 4리터 짜리 대용량>를 잘못 잡아 떨어 뜨려 온 몸을 목욕하고 신발장과 현관을 물비누 축제~ 닦아도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 거품을 닦아내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눈에도 들어가 눈물이 났어요 이것도 내가 창조 했나 화도 나고
아이들이 그랬다면 분명 혼냈을텐데 제가 사고를 쳤기 때문에.. 한참을 닦다보니..
그래 이참에 청소도 하고 좋다 라고 생각이 전환되더라고요 수건을 빨아 한시간을 닦고 나니 마음이 좀 편안해 졌어요.. 수술 그까지것 하면되지 뭐가 무서워서 내가 이렇게 쪼끄라져있나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어요..

저녁먹고 둘째와 셋째가 쇼파 등받이 위에 올라가 뛰어 놀다가 거실 대형 액자를 떨어 뜨려 액자가 찢어 졌어요
<제 가상배경 화면에 있는 하와이 액자> 길이가 180cm가 넘는 캠버스 액자라 좀 무거워요..
화내지 않고 액자를 들어 아이들 안다친 것만 확인하고 올라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어요 아이들이 엄마가 왜 안 혼내지 오히려 당황해했어요

조금 후 갑자기 첫째가 대성통곡을 하며 울기 시작했어요~ 혹시 엄마가 수술한다는 통화를 듣고 애가 놀래서 그러는 줄 알고 진정 시켰는데.. 그게 아니고 바둑알을 tv에 던져 tv 화면이 깨졌다는 거예요 그걸 숨기고 방에 숨어 있다가 분위기가 조용하니 찔려서 울기 시작한거였어요
전에도 아이들이 tv를 2대나 깨서 3번째 산tv라 첫째도 많이 혼날거라 예상한것 같아요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재미있어서 그랬대요..
왜 우냐고 물어보니 혼날까봐 무서워서 운대요..
주의사항 애기하고 앞으로 하지 않기로 차분히 애기했어요 잘못했다며 엄청 울었어요 혼내지 않았는데도..
그 동안 제가 아이들을 너무 많이 혼냈구나.. 자각을 하고 혼내지 않을테니 울지 말라고 다독였어요
빼기 할게 생겼구나 이제 정말 tv없이 살아보자

물비누 사건으로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서 조금은 큰 사건들이 한번에 터졌는데 이번엔 화를 내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어요 문제가 아니 더라고요..
이럴 수도 있구나.. 결국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나구나 내 감정,내 경험,내생각이 나도 아이들도 힘들게 하는 구나.. 아끼는 액자는 테이프로 붙여 걸어 놓고 오늘 하루에 감사하며 가슴통증에도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구나 두려워하지말고 그 신호를 존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의 원함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엄마가 되는겁니다 혼날까 두렵고 눈치보게 만드는 엄마가 아닙니다
나는 아이들과 조화롭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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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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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아 | 작성시간 21.06.06 어매이징의 파도타는
    가슴을 함께
    느껴봅니다
    찡하고 생생합니다
    편안합니다
    어느때보다
    중심을 잡고 있는
    어매이징이 느껴져
    기뻐요
    그대는
    위대한 서퍼~♡♡♡♡♡
  • 작성자지국 | 작성시간 21.06.06 큰 파도 넘으며 원함에 점찍는 어메이징의 지혜와 사랑~♡
    조화로 따뜻하게 흐르는 일상 그리며 기쁩니다.
  • 작성자햇살 | 작성시간 21.06.07 그런일들이 있었구나...
    어메이징의 가슴따라 가봅니다.
    이미 어메이징에게 있는 사랑을 지금까지 내어본 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내어보기로 했군요.
    따뜻한 색으로 드러날 어메이징을 응원해요 !
  • 작성자등불 | 작성시간 21.06.08 자각에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
  • 작성자노랑 | 작성시간 21.06.08 글을보는 순간 제가 덜컥했어요
    내가 창조했나 라는걸 떠올릴수 있는게 대단한것같아요
    뭉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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