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부모교육

6/17

작성자빛(light)|작성시간21.06.17|조회수71 목록 댓글 6

어제 나누려고 했지만 나누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올립니다 

 

부모교육이 있는 하루전날 밤 

첫 아이가 다리에 모기가 물려 밤새 잠을 못자고 칭얼칭얼 

(모기가 물리면 알레르기성으로 크게 붓습니다)

 

새벽 늦게 잠들었고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상황에서 

얼음팩을 가져와 아이다리에 갖다대고 

아구아구 불편하겠다 아구아구 간지러워 얼른 괜찮아져라 말하면서 비몽사몽간에 찜질을 해줬습니다 

 

비몽사몽간에도 하루 12시간 잠을 자는 남편에게 

내가 잠이 부족한데 당신이 좀 일어나주면 안되냐 원망과 

딸아이의 칭얼거림이 속으로는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흐르고 다음날 아이의 하원후 

대화중에 "엄마 어제 밤새 엄마가 찜질해줬잖아" 합니다 

 

아.. 아이는 내 말을 잠결에도 다 알고 듣고 있었구나 

 

사실학교를 만나기 전에도 매년 여름이면 이런일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그럴때 저는 아이에게 " 좀 참아 간질지마 간지니까 더 간지럽잖아 엄마 잠좀자자 " 하고 다그쳤었습니다 

 

지난 시간 내가 했던 공감하지 못하고 흘렸던 그 시간들이 너무 미안하고 가슴아팠습니다 

 

어제밤 잠들기전 자고 있는 아이의 다리에 약을 발라주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보니 아이는 하루밤 푹 깨지않고 잘 잤더라구요 (지금까지도)

 

그동안 따뜻한 주의를 주지 못했던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이제라도 알게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함께 떠오르며 

 

오늘도 지혜로운 엄마로 행하며 살겠습니다 

환희, 흙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품이 | 작성시간 21.06.17 엄마의 따뜻한 주의와 사랑을 받은 수정이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따뜻하고 뭉클합니다♡
  • 작성자감초 | 작성시간 21.06.17 사랑으로 아이를
    케어하는 빛
    따뜻합니다
  • 작성자노랑 | 작성시간 21.06.18 엄마 잘때 건드리지마 하는 제자신이 떠오릅니다
    빛을 따라 주욱 가렵니다
    따뜻하고 감사합니다 ♡
  • 작성자등불 | 작성시간 21.06.18 빛의 가슴, 아이의 가슴, 잘 전해져서 따뜻하고 기쁩니다..
    자각에 함께 깨어납니다
  • 작성자다문 | 작성시간 21.06.18 엄마의 사랑으로 크는 아이
    넘 좋으네요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