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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송(일본잎갈나무)

작성자김상기|작성시간11.11.26|조회수303 목록 댓글 2



 가을이 깊어 가면 활엽수들은 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겨울채비를 하는데 상록침엽수인 소나무 종류들은 더욱 푸른 모습을 보인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초겨울의 산을 멀리서 보면 군데군데 노란 단풍색을 띤 낙엽송(落葉松)의 무리들이 눈에 들기에 이들을 심은 숲을 찾으면 죽죽 곧게 자란 모습이 시원스럽고 숲의 바닥과 주변에는 황갈색의 침엽이 수북하게 떨어져 자신의 영역임을 알린다.

 낙엽이 지는 소나무라는 뜻을 지닌 낙엽송은 소나무 종류인데도 잎을 갈아 치운다고 잎갈나무로도 불리며 우리나라에 심어진 대다수가 일본이 원산지인 일본잎갈나무기에 북쪽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잎갈나무(이깔나무) 와는 아주 비슷하여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나 솔방울을 형성하는 조각의 수로 일본잎갈나무와 구분을 한다.

 일본잎갈나무(낙엽송)는 우리나라에 1904년에 도입된 낙엽송의 다른 이름이며 침엽수인 소나무류 가운데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종으로 오늘날 조림하고 있는 것은 일본잎갈나무 즉 낙엽송이 거의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인공조림 된 나무로 이만큼 많은 면적을 내어 심은 경우가 없다. 우리 강산에는 해방 전부터 일부지역에 상당량의 낙엽송으로 조림을 하여 왔기에 이미 벌기령에 이른 것도 많다. 소나무의 현행 벌기령은 공ㆍ사유림을 기준으로 50년, 잣나무 60년, 낙엽송 40년과 같이 수종별 일정 수령이 되어야만 벌채가 가능한 데 이 보다 나이를 훨씬 넘은 것들도 많다.



                                                                                                                                                                                                                                              

  낙엽송은 곧고 빨리 자라며 병충해에도 강하다. 그러나 사람이 심어 주고 살펴주지 않으면 스스로 그들의 사회를 이루어가지 못한다. 낙엽송이 자라는 숲에서는 다른 어떤 나무들도 자라지 못하며 가을에 떨어진 잎은 두툼하게 쌓여서 지표면을 푹신하게 덮는다. 그러나 정작 낙엽송으로 꽉 들어찬 숲 아래에서는 어떤 어린나무도 자랄 수가 없다. 특히 낙엽송 자신이 극양수이기에 자신의 후손들도 키우지를 못한다. 공해에는 약하나 물속에서는 내구성이 강한 낙엽송은 수피에서 염색재 및 타닌을 채취하고, 수지에서 테르핀유를 채취한다.
 목재는 나무의 결이 세어서 잘 갈라지고, 대패질이 어려우며, 못이 잘 안 들어가므로 갱목, 전신주, 펄프의 원료, 선박, 공사장의 받침목으로 많이 쓰여 왔는데 건축술이 발달되면서 철제로 된 받침대가 낙엽송을 대신하면서 건축재로의 용도가 줄어 심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산에서 방치되고 있는 곳을 많이 본다. 그러나 낙엽송을 목재로 잘 사용하지 않는 데는 빨리 자라 목재로서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목재의 값이 너무 헐하여 인건비도 나오지 않기에 리기다소나무와 함께 이 강산의 녹화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시대적 상황이 목재로의 가치가 너무 떨어지기에 부족한 목재의 자급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가공기술을 발달시켜가야 하는 시기에 와 있다.

 잎갈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나무가운데 ‘개잎갈나무’가 있다. 모양이 잎갈나무와 같지만 낙엽이 지지 않는 상록수여서 대구에서는 동대구역을 나와 범어로타리까지 가로수로 심어진 것을 알리라. 이 나무의 특징은 상록수여서 지구상 3대정원수로도 들고, 3대 미수(아름다운나무)로도 드는데, 잎을 갈지 않는 가짜 잎갈나무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출발은 아주 좋은 나무였으나 하필이면 이름을 ‘개’자를 앞에 넣어 ‘개잎갈나무’로 부르기에 이름이 천하므로 ‘설송’으로도 부르는 이름이 훨씬 좋게 들린다. 고향을 떠나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1930년에 들어왔으며 당시 대통령의 관심 수종이라 귀한 대접을 받으며 심어진 개잎갈나무는 가로수로 전국적 명승을 누리며 외지인들은 감탄을 하는데도 정작 상록수가 부족하여 겨울철의 푸르름이 아쉬운 시민들은 나무가 지닌 천근성을 따지며 안전에 문제를 우려한다. 세계육상대회시 마라톤 코스에 상동의 양버즘나무 거리가 전 세계적으로 방영이 되면서 손질을 잘 한 도심의 가로수에 찬사를 보낸 일은 두고두고 푸른대구의 위상을 과시한 일이기에 히말라야시다가 개잎갈나무로 이름을 얻었지만 공해에 약한 낙엽송은 감히 지금의 개잎갈나무 자리를 넘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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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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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석순 | 작성시간 11.12.09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숙천 | 작성시간 11.12.16 고산골에도 일본잎갈나무가 많이 있는 것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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