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오동나무(노나무)
동물이나 식물이나 종류에 따라 모두가 특징을 갖는대 오동나무라고 이름이 지어진 몇 종류의 나무들도 저마다 특징을 갖는다. 개오동나무는 이름이 지어진 것을 보면 아무래도 오동나무 보다는 여러 면에서 뒤진다고 여겨질 수 있으나 나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오동나무의 잎을 닮은 점과 갈색의 열매가 가지 끝에 긴 선형의 삭과로 많이 모여 달려 있으면서 오래토록 떨어지지 않고 겨울을 지나 봄 까지도 있는 모습이 개오동나무의 큰 특징으로 보아진다. 10월경에 익은 나무의 열매를 보면 오동나무의 열매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빼빼로 처럼 가늘고 긴 열매가 노끈처럼 주렁주렁 아래로 드리워 저 있는 모습을 보이기에 다른 나무들 보다는 눈에 잘 들어오면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잎이 오동나무와 닮아서 크고 시원스럽다. 두 나무의 열매 역시 모양은 달라도 떨어지지 않고 겨울과 봄철까지 끈질기게 달려있는 모습은 비슷하다. 그러나 주변의 오동나무라고 이름이 붙은 개오동, 꽃개오동, 오동, 벽오동 들과 공통점을 찾는다면 아마도 잎의 모양이 닮은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북한에서는 개오동나무가 꽃이나 잎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고 하여 ‘향오동’으로 이름을 고쳐지어 부른다고 전하여 오는데, 오동나무에 접두사만 한자 더 붙여 개오동으로 ‘개’자를 붙이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다 하여 ‘향오동’으로 개명한 이름이 불리어 지기에 언젠가는 남북의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개오동이냐, 향오동이냐로 두 이름 중에서 하나로 선택을 해야 하는 나무로 60여년 세월을 남북이 갈라져 오기에 생활 전반에서 이질적인 요소들이 많은 상태이다.
6월에 핀 꽃이 마치 팝콘을 튀겨 놓은 모습을 보이는 개오동은 10월이 되면 열매가 익어 갈색으로 변하는데, 넓은 잎은 모두 떨어져 나무에는 열매만이 아래를 향해 늘어져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심하게 흔들리어 씨를 내보내는데 잘 익은 열매는 세로로 길게 갈라지면서 씨가 나오며 양편에 긴 털이 있어 바람에 잘 날리어 가도록 되어있고, 납작하며 타원형이다. 열매가 노끈처럼 가늘고 길게 주렁주렁 아래쪽으로 달려 있기에 사람들의 눈에 잘 띄며 보통 30cm 정도 늘어져 끈을 여러 개 모아 묶어 놓은 것 같아 보여 ‘노끈나무’로 부르다가 ‘노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번식은 어렵지 않는 편으로 긴 꼬투리 채 따서 봄철에 땅에 뿌리면 싹이 잘 나며 가꾸기도 쉽고 자람도 좋으며 땅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오동나무라고 이름을 달고 있는 종류로는 오동나무, 개오동나무, 꽃개오동나무, 벽오동나무들이 있는데 개오동나무는 더러 보이나 꽃개오동나무는 잘 보이지 않는 편인데 개오동나무가 10m 정도자란다면 꽃개오동은 30m까지 자라는 교목으로 대구두류공원에 큼직한 꽃개오동나무가 한 그루 있어 꽃과 잎의 모양이 개오동과 많이 닮았다. 그러나 이 두 나무의 구분은 어렵다. 두 나무의 구별은 꽃이 필 때 흰 꽃 안에 황색선과 보라색 점이 있으면 개오동나무이고, 흰 꽃의 안쪽에 2개의 황색선이 있으면 꽃개오동나무로 구분을 한다. 그러나 한방의 생약이름은 좀 다른데 중국에서는 개오동나무의 껍질을 ‘추목피’라 부르고, 우리의 개오동껍질은 ‘재백피’라 부르기에 우리는 가래나무의 껍질을 ‘추목피’로 부름을 유의해야한다.
개오동은 원산지가 중국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꽃 개오동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며 갈잎큰키나무로 미국에서 들여와 철도침목용으로 널리 심어졌으나 하늘소의 피해가 심하였고, 바람에 쉽게 넘어가기에 재배에 실패를 한 나무로 개오동과 매우 흡사하여 구별이 어려운 편이며 자람이 빠른 개오동나무는 단단하면서도 뒤틀리지 않고 습기에 견디는 힘이 강하여 물속에서도 수백 년 간 썩지 않기에 비가 올 때 신는 나막신을 만드는데, 궁궐이나 절간을 지을 때도 노나무는 목재는 자주 쓰였고, 잎은 민약으로 무좀에 효과가 있다하여 찧어 붙이기도 했고, 철도의 침목용으로도 사용이 되었으며, 열매는 한방에서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제로 쓰이는데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목각두’라고 하며 약화된 간세포를 되살아나게 하여 간 기능을 본래대로 하여주는데도 이용되며 신부전, 신장염, 복막염, 요독증, 부종 등에 자주 쓰인 관계로 남획 탓에 큰 나무가 잘 없는 편이다.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