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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 됴코 여름 하나니’-[미주 중앙일보 열린광장 1-15-2016]

작성자如淨|작성시간16.01.16|조회수191 목록 댓글 1

  -‘곶 됴코 여름 하나니’-


[미주 중앙일보 열린광장 1-15-2016] 여정. LA


고국의 ‘교수신문’에서는 한해를 시작할 때나 마감할 즈음에 교수들이 선정한 그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해, 매년 세인의 궁금증을 더하면서 지대한 관심을 끌어왔다.

2015년 말에 발표한 사자성어인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은 사람들로? 인해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아 세상이 어지럽다)는 시의적절한 표현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초 교수신문(2016 1 4일자)은 신년사에서 올 한해 희망의 메시지로, 뜻밖에도 아름다운 우리말 시구인 ‘곶 됴코 여름 하나니’를 선정 발표하였다.

교수신문 편집인인 석희태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그 동안 한자나 한문 형식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왔는데, 우리 선조들이 남긴 고전, 속담, 관용어 중에서도 아름답고 깊은 뜻의 교훈이 담긴 말이 많이 있어 올해부터는 우리말로 된 메시지를 발표하게 되었다’고 했다.

올해 선정된 희망의 메시지는 용비어천가 2장에 나오는 글귀다. 잘 아시다시피 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후 한글로 된 최초, 최고의 문헌이며, 특히 2장은 조선왕조 창업의 정당성과 정통성, 영원성과 왕조의 번영을 기원하는 시가이다. 다음은 그 희망의 메시지가 나오는 2장의 원문과 현대어 풀이이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기에/ 꽃이 좋고 열매가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그치지 않기에/ 내가 이루어져 바다에 가느니)

뿌리가 깊은 나무와 깊은 샘은 깊기에 드센 바람에도 가뭄에도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찬란한 꽃과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 그래서 ‘곶 됴코 여름 하나니(꽃이 좋고 열매가 많으니)’는 풍성한 ‘번영’을 뜻한다 하겠다. 교수신문의 석 교수 역시 올해의 희망메시지는 올 한해의 ‘번영’을 기원하고 기대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고 했다.

그러나 굳이 꼭 올해만이 아니라 언제나 풍성한 결과를 바구니에 담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뿌리 깊은 나무와 깊은 샘의 인품이 되도록 사무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잊지 말아야겠다. 용비어천가는 124장 물망장(勿忘章)으로 이렇게 끝을 맺는다. 부디 “닛디 마ㆄ쇼셔(잊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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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ae Wook Pak | 작성시간 16.01.16 ㅁㅜㄹ ㄱㅣㅍㄱㅗ ㅃㅜㄹㅣ ㄱㅣㅍㅇㅡㄴ ㄴㅏㅁㅜㄴㅡㄴ ㅅㅏㅂㅏㅇㅡㅣ ㅊㅗㄱㅅㅐㅂㅏㄹㅏㅁㅇㅔ ㅎㅡㄴㄷㅡㄹㄹㅣㅈㅣ ㅇㅏㄴㅎㅅㅡㅂㄴㅣㄷㅏ.
    ㄱㅣㅁㅏㄱㅎㅣㄴ ㅅㅗㅈㅐㅇㅗㅏ ㄴㅏㄹㄹㅗ ㅈㅣㄴㅎㅗㅏㅎㅏㄴㅡㄴ ㄱㅡㄹㄷㅏㄹㅜㄴㅡㄴ ㅅㅗㅁㅆㅣㄱ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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