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경청하라

작성자나사랑|작성시간15.07.01|조회수66 목록 댓글 0

언젠가 공항 로비에서 유명한 농구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는 마주 선 채로 가볍게 대화를 나누었다. 주로 그 선수의 경력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그는 대화하는 도중에 행여나 자신을 알아보고 반갑게 말을 걸어오는 팬이 있지 않을까

하는 태도로 끊임없이 두리번거렸다. 그가 나와의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주의가 산만한 모습을 보이자,

나는 그에게 별 볼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진실을 말하자면 그가 발놀림이 뛰어난 선수라는 사실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그의 마음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자녀가 부모를 믿고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경우(자녀가 문제해결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경우),

부모는 주의를 분산하지 않고 잘 경청해 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부모는 눈과 귀와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필요가 있다.
우리가 고민거리를 토로할때 우리의 이야기를 무척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와는 반대인 사람도 있다.

공항에서 만난 그 농구 선수처럼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집중하지 않아

상대방의 신경호르몬을 과다 자극하여 불쾌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자녀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경청해 준다는 것은,

아이가 말한 내용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고,

그 말 뒤에 숨은 감정과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느껴본다는 뜻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자녀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당신의 말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아이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의 말뜻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다.
그리고 명료화를 위한 질문을 하고 "응","그래","알겠어" 와 같은 간단한 격려의 반응을 보이며,

또 자녀가 이야기한 내용을 요약해주는 것이다.

물론 의사소통의 걸림돌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그러면 자녀는 부모가 진실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신경을 써준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녀에게는 격려가 되며, 부모는 자녀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방향을 인도할 수 있다.

 

<활동>

우리가 아이들에게 "오늘 학교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니?"라고 곧잘 질문하면,

아이들은 으레 "별일 없었어요" 라고 대답한다.

물론 이 말은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라는 뜻이거나,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없어요'라는 의미다.

이번 주 활동은 적극적인 경청을 하여(의사소통의 걸림돌 사용을 피하면서),

자녀의 저항을 줄이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짤막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자녀가 휴일에 학교를 쉬거나 아파서 학교를 가지 않을 경우에 "오늘 무슨 일을 하고 지냈니?"라고 간단히 물어볼 수 있다.

먼저 자녀에게 "너 시간 좀 있니?" 라고 물어보고 나서 대화를 시작하라.

예를 들면, "나하고 5분만 이야기할 수 있겠니?" 라고 묻든지,

또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과 같이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때를 선택하라.

즉, 자녀가 불응할 소지가 적은 때를 선택하라.

부모가 자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는 것을 보여주고,

자녀가 부모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도록 부드럽게 격려하라.

예를 들면, "엄마는 정말 궁금하구나. 오늘 배운 사회 과목의 내용은 무엇이니?"와 같이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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