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을 안고 있는 자녀와 적극적인 의사소통의 과정을 거쳐 당신이 이야기한다고 하자.
당신은 인내심 있게 기다려 주면서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자녀가 말하는 것과 느끼는 것에 대해서 공감적으로 반응한다면,
자녀에게는 지지가 된다.
그리하여 자기 스스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경우가 다 그러한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에 자녀는 자신이 당면한 문제점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하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도 알게 되겠지만,
(마치 반쯤 익은 케이크처럼)
미숙하고 불안정한 계획을 가지고 문제를 성급하게 해결하려고 하다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성급한 행동을 하기 이전에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차분하게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라고 권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방법이다.
그런 사고 습관이 체득되면 자녀는
훨씬 더 좋은 방안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자녀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 만일 네가 그 방법을 사용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니?
- 그 밖에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너는 네 이름을 바꾸고 나서 아프리카의 가장 오지 마을로 이사 가서 살아 볼까 하고 생각해 본적은 없니
(아프리카 원주민이라면 너의 고민과 문제점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지금은 자녀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당신은 자녀에게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라고 충고하거나 지시하지 않도록 하라.
차라리 자녀가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해 보고,
각각의 대안을 선택했을 때 어떤 결과가 뒤따를지 미리 예상해 보는 것도 배우도록 돕는 편이 훨씬 낫다.
문제 해결이란 완전한 과학의 개념으로는 안된다.
부모나 자녀가 선택한 대안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일이 발생할 때는 자녀에게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니?"라고 질문한 다음에 추후 지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앞에서 공부한 세 가지 의사소통의 단계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즉, 적극적으로 경청하기,
자녀의 감정을 반영해 주기,
자녀가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고 각 대안의 결과를 평가해 보기의 단계로 돌아가 다시 한번 자녀와 대화하라.
*적극적인 의사소통의 5단계*
어떤 문젯거리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와 관련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여
현명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을 '적극적인 의사소통'이라고 한다.
여기서 '적극적'이란 말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무책임한 태도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지도자(리더)로서 효과적으로 토론과 대화를 이끌어 가는 태도를 강조하는 말이다.
부모는 가장이다. 가장이란 가정의 우두머리요, 리더다. 그러므로 가정사를 의논할 때
부모는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거쳐 자녀와 대화함으로써 자녀의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자.
1단계 : 적극적으로 경청한다.
자녀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음" "그랬구나"라고 하거나 고개를 끄덕여 주며,
부모의 말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자녀의 이야기를 가로채지 않는다.
2단계 : 감정에 귀를 기울인다.
자녀가 한 말에 담긴 감정을 읽어 준다. 즉, 공감해 준다.
3단계 : 감정과 이야기 내용을 연결시킨다.
자녀의 문제점 내지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면서, 동시에 자녀의 마음을 공감해 준다.
4단계 : 대안을 찾아보고, 결과를 평가한다.
자녀에게 문제해결적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는 기회를 준다. 이어서 자녀가 제안한
여러 가지 대안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그 다음에 자녀가 한두가지 대안을 선택하도록 지도한다.
5단계 : 추후 지도를 한다.
자녀가 어떤 대안을 실천한 다음에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보고,
필요한 경우에 다시 문제해결적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