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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비평) 단백질 기사에 속으면 당신의 몸과 호주머니는 축납니다.

작성자강정|작성시간20.10.30|조회수1,102 목록 댓글 2

(언론 비평) 단백질 기사에 속으면 당신의 몸과 호주머니는 축납니다.

2020.10.28.일자 <노년기 '근감소증' 주의… 단백질 보충해 활기찬 노후를>라는 기사에서 단백질 보충에 신경 써야 하며, 심지어 적정량 보충이 쉽지 않으니 단백질 보충용 상품을 섭취해야한다고 불안을 부추긴다. 또 다른 신문사는 찐 살을 빼기위해 단백질 제품을 먹으면서 체중 조절과 근력을 강화하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제품 고객의 말을 인용하면서 500억~600억원 수준이던 단백질 관련 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커질 것이라는 밝은(?) 전망의 광고성 기사(코로나로 '확 찐' 살, 단백질 먹고 빼자..요즘 식품업 화두는 단백질)를 올렸습니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도대체 어떻게 어떤 근거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근육이 저절로 붙는다는 주장할까요. 그 용감함(?)에 의사인 내 마음은 어두워집니다. 잘못된 기사의 대가를 국민이 받을 테니 말이죠.

 

1. 단백질은 많이 필요치 않아요.

단백질Protein어원은 중요하다는 뜻의 proteus이라고 해요. 그만큼 단백질은 중요하다는 뜻이죠. 한 마디로 말하면 생명의 근원 영양소이죠. 당연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여러 문제가 나타나니 꼭 먹어야 하죠.

 

그렇다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지 따져봐야죠. 기준을 넘어 막 먹어 되면 문제가 생긴다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니까요.

일생동안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시기는 태어나서 첫돌 때까지(영아기)예요. 이 시기 아이의 키는 1.5배가 커지고 몸무게는 3배 늘어납니다. 이 때보다 더 크게 성장하는 시기는 없습니다. 더 나이를 먹으면 성장률은 현격히 줄어들고 성년을 넘어서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죠. 따라서 유아기 보다 단백질 함량을 더 먹을 이유는 전혀 없어요. 맞죠?

 

영아기 아기의 주 음식은 모유이고 모유의 단백질 함량은 칼로리 비율로 7% 정도랍니다. 그런데 현미에는 8%, 콩에는 훨씬 많이 들어있고 아보카도, 브로콜리, 버섯 등에도 현미보다 더 많은 단백질이 들어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현대인라면 단백질 부족은 절대 존재할 수 없어요. 단백질 때문에 꼭 육식을 해야 할 이유가 없는거죠.

 

이미 1973년 하버드대학은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에서 “설탕과 잼, 젤리처럼 단백질이 전혀 없는 식품들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우를 빼고는, 눈에 띄게 단백질 부족을 일으키는 채식 식단을 얻기는 어렵다.” 선언했지요.

 

2.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저절로 면역력이 높아지고 근육이 더 생기는 건 아니다.

더 논할 가치를 못 느껴 짧게 정리해본다.

1) 풀만 먹는 하마, 코끼리, 기린 등 덩치 큰 동물들은 채식 동물입니다. 칼 루이스 등 세계적인 운동 선수 중에도 채식인이 적지 않고요. 단백질을 많이 먹기만 하면 근육이 붙고 힘이 생긴다면, 뭐하라 애써가며 운동을 하나요? 이런 기본 상식도 무시되는 정보를 보면서 속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아픈 사람이 느는 거죠.

2) 근 감소증은 몸이 안 좋거나 소화력이 떨어져 식욕이 감소하고 운동이 부족해서 와요. 단백질 섭취 부족은 이 결과이며, 그래서 근 감소증이 나타난 거죠. 몸이 안 좋은 노인의 여러 증상 중 하나일 뿐이에요.

3) 마찬가지로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면역력은 높아지지 않아요.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력은 물론 다른 많은 신체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봤듯이 정상적 식사를 할 경우 단백질 부족은 존재하지 않기에,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과 면역력은 상관관계가 없다. 도리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4) 경제 성장과 함께 동물성 식품 섭취량은 크게 늘었어요. 당연히 동물성 단백질 섭취도 크게 늘었죠.

1961년과 2011년을 비교해보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어패류는 각각 20배, 12배, 22배, 5배 증가했어요. 우유와 달걀 섭취량도 8배, 36배 증가했고요. 지금은 더 늘었겠죠. 그런데 면역력이 좋아졌나요? 오히려 육식 섭취량의 증가만큼  암 등 각종 질병이 늘었죠. 

5) 노인이라도 적당히 운동하고 햇볕을 쬐면 근력도 높아지고 건강해져요. 현대인보다 더 오래 사는 장수촌 노인들을 떠올려보세요. 물론 청장년층만큼은 아니지만 노인들도 근 감소증은 거의 없어요. 건강하죠. 왜요? 단백질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에요. 죽기 전까지 움직일 수 있으면 꾸준히 움직이고 긍정적으로 살기 때문이에요.

 

3. 단백질을 필요 이상 많이 먹으면 먹은 대가를 치러야 해요.

자세한 건 ‘무엇을 먹을 것인가? 콜린 켐벨’를 참고하시고 요약만 해볼게요.

1) 단백질은 저장이 안 돼요. 많이 먹어봐야 신장으로 대부분 빠져나가 신장만 혹사시켜요.

2)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장에서 부패해 유해균 증식이 늘어나요. 그 결과 면역력과 뇌 기능이 약화되죠. 장은 면역의 80%를 담당하거든요. 장은 뇌를 건강하게 하는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장소이거든요.

3) 우유는 집중력을 떨어뜨려요. 우유 옹호론자들은 우유가 불면증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해요. 맞아요. 실제로 우유는 트립토판이 많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뇌에서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합성을 증가시켜요. 그런 우유를 낮에 먹으면 어떻겠어요? 그리고 굳이 수면 유도를 우유로 할 필요가 없죠. 오후에 적당히 햇볕을 쬐고 운동하거나 수면을 유도하면서 몸도 건강하게 만드는 채식(상추 등)을 저녁에 먹거나 요가를 하면 쉽게 잠들 수 있거든요. 기껏 수면 유도를 위해 우유를 먹겠다면 다른 더 큰 대가를 감수하겠다고 각오해야 해요. ‘여자가 우유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책을 참고해보세요.

4) 동물성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동물성 식품은 발암물질이에요.

2015년 10월 26일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WHO IARC)는 가공육과 붉은 육류를 각각 1급 발암물질(인간에서의 발암성이 확실)과 2급 발암물질(인간에서의 발암성이 거의 확실)이라고 발표했죠. 그래도 육식을 많이 먹으면 암, 심장병, 뇌졸중,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 거의 모든 질병 발생 가능성을 높여요.

5)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분명 살은 빠져요. 문제는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죠. 더 중대한 다른 여러 문제가 발생하니까요. 결론적으로 ‘육식은 高 단백질 음식이다’라는 말은 잘못 되었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過’ 단백질 음식이에요. 육식은 먹을수록 손해란 뜻이죠. 몸도 망가지고 돈도 버리고, 더구나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에 주범인데, 몸에 좋다고 더 먹으라는 전문가 언론이 있으니 자신과 가족을 지키려면 정신줄을 잡아야 해요. 남들 따라 휩쓸리면 남들처럼 돼요.

7) 단백질 권장량 20%는 축산업이 고기 많이 팔아먹기 위한 홍보의 결과이에요. 여러분과 자녀들을 동물처럼 길러왔다는 것이죠. 그 대가로 여러분의 몸과 주머니는 쪼그라들고요. 제약회사와 병원 그리고 축산업과 관련 식품회사들만 번창하죠.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제 현명한 선택을 하겠죠. 이제 건강을 되찾으세요. 환경도 지키고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라요.

농부의사 임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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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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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행복이 작성시간 20.11.07 선생님 단백질을 필요이상으로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것이군요
    현미에도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건강하세요
  • 작성자조하날 작성시간 20.11.16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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