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나 따뜻한 날씨, 화창한 어느 날, 한국대병원에 발을 들인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서있다.
"한국대병원.. 오랜만이네."
혼자서 중얼거리던 남자는,
'어디, 실력이 어떤지 확인 좀 해볼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건물 내부는 상당히 넓어서 남자는 잠시 당황했다.
'건물이 뭐 이렇게 넓고 복잡한 거야.. 일찍 출근해서 다행이지만, 밖에서 봤을 땐 그렇게 넓어 보이지 않았는데, 어우. 시끄러워서 머리가 다 아프네..'
남자는 두통 때문에 잠시 휴게실 의자에 앉아 잠시 쉬고 남자가 가려던 목적지를 찾으려고 결심했다.
그렇게 잠시 앉아있던 남자는 자신보다 젊은 의사가 홀로 급하게 뛰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저 녀석 따라가면 중환자실이든, 응급실이든 나오겠네. 안 그래도 가볼 곳이 거긴데, 잘 됐네.'
그렇게 그는 젊은 의사의 뒤를 따라간다.
한편, 그 남자의 원래 목적지인 응급실에선..
"신환입니다!"
"이쪽으로!"
"자, 하나 둘 셋!"
구급 대원과 응급실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는 새로운 환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환자의 상태는 위독해 보였다.
그렇게 신환을 배드로 옮기자마자 그 남자가 따라가던 젊은 의사, '양재원'이 들어왔다.
양재원은 도착하자마자 구급 대원에게 질문했다.
"환자 상태는요?"
"출혈이 있었으며 가슴 근처에는 피멍이 생겼고, 흉기는 복부에 박혀있으며, 저희가 도착했을 때부터 의식이 없었습니다."
"이건.. 칼?!"
"양 선생님! 환자 혈압 떨어집니다! 뭔가 조치를..!"
그 대화들을 문 뒤에서 듣던 남자는 생각했다.
'가슴 근처에 피멍이 생긴 거면 심낭 압전.. 흠, 천자로 어느 정도 완화를 해주는 게 좋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던 그는 양재원이 천자를 하는지 몰래 지켜본다.
"천자해야 되니까 도구 좀 가져다주세요!"
"네!"
재원은 심낭 압전인 것을 알아냈지만 응급의학전문 의사가 아니었던 그는 주사기를 쥔 채로 망설인다.
'아니, 응급의학과란 녀석이 천자도 못하고 있으면 어쩌란 거야? 하아.. 안되겠네. 지금 안 나서면 저 환자, 죽는다. 아마 지금 복부에 출혈은 없을 테고.. 좋아.'
양재원의 행동을 보다가 참지 못한 그는 환자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 복부에 박힌 칼부터 뽑았다.
'역시, 칼이 그렇게 깊숙하게 박힌건 아니었...'
"으아아아아악!!!"
응급실 내부는 갑자기 난입한 그가 칼을 뽑자마자 혼비백산 해졌다.
혼비백산 해진 틈을 타 칼을 트레이에 치우고 재원이 쥐고 있던 주사기를 가로챈 뒤 처치를 진행하며 설명한다.
"자이포이드 프로세스, 좌측으로 45도로."
양복 입은 남자가 처치를 하니 상황은 좀 진정되었다.
"혈, 혈압이 안정됩니다."
당황한 양재원은 소리쳤다.
"당, 당신, 누굽니까?!"
"그쪽이야말로, 응급의학과는 아닌 것 같은데, 왜 여기 있는 거지?"
"그, 그게 지금 중요합니까? 제가 누구시냐고 묻지 않습니까! 여긴 지금 제 구역 입니다!"
"나? 백강혁. 한국대병원 교수다. 중증외상외과."
재원은 그의 이름을 듣자마자 놀란다.
"아, 이번에 오신다는..!"
"여기 네 구역 아니고, 내 구역이라고."
양복 입은 남자, 백강혁은 멸균 장갑을 끼며 이렇게 대답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외과> 1화 맨 중간 부분 중
응급실에 들어온 심낭 압전 환자를 처치하는 걸 망설이는 양재원과 갑자기 등장하는 주인공 백강혁이 환자의 심낭압전을 조금 완화시키는 내용의 부분을 주인공인 백강혁 시점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원래 스토리에서도 주인공 이름은 뒤에 나왔습니다. (네이버 웹툰-중증외상센터 : 골든아워(원작은 웹소설인 네이버 시리즈에.) 의 1~2화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