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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대화방

각시꽃

작성자구영명|작성시간26.06.19|조회수19 목록 댓글 0

 

  심곡천변에 노란 세상을 만들었던 금계국이  뜨거운 여름 햇살에 점점 시들어갔다. 금계국의 빈자리에  이름 모를 노란 꽃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꼭 금계국처럼 생겼는데 꽃의 가운데가 각시탈의 볼처럼 빨간 것이 무척 예쁘다. 무슨 꽃인가 궁금했다. 오늘은 잠시 자전거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검색을 해 보니 기생초(妓生草)라고 나온다. 왜 꽃의 이름을 기생초라 했을까 궁금해서 더 검색해 보려고 하는데,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비를 피할 곳이 없었다.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달렸다.  내 옷을 살펴보니 영락없이 물에 빠진 생쥐 모습이었다. 꽃 이름이 기생초라 해서 연상이 된 것일까? 기생오라비라는 말이 생각났다. 만약 내가 젊었다면, 물에 빠진 생쥐 꼴이 아니라 헌칠하게 잘 생긴 기생오라비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나는 혼자서 싱긋 웃음 짓고 말았다. 

 

  저녁에 컴에 글을 올리면서 꽃 이름을  찾아보았다. 꽃 이름을 기생초라 한 것이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꽃의 색깔이 조선시대 기생의 모습만큼이나 화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각시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나온다. 꽃말은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이라고 하며 원산지가 북미인 귀화식물이라고 나온다. 기생초보다는 각시꽃이라는 이름이 나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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