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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잠언

가난한 자의 간절함 (6월 18일)

작성자담대한 민경태|작성시간26.06.18|조회수39 목록 댓글 0

잠언 18:23 가난한 자는 간절한 말로 구하여도 부자는 엄한 말로 대답하느니라 (개역개정판)

잠언 18:23 가난한 사람이 자비를 간절히 구해도 부자는 혹독하게 대답한다. (우리말성경)

 

사람들은 뭔가 이름을 붙이거나 카테고리화 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인가

나도 이렇게 생각했다.

 

고린도전서 11장은 성찬장

고린도전서 12장은 은사장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

고린도전서 14장은 예언장

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

(고린도전서 16장은 연보장??) 뭐 이런 식으로 구분해 놓으면

참 편하다...고 생각하고 흐뭇해한다.

 

까먹으면 또 외우고, 외우고,

잘 안외워지네 그러고

 

사도 바울이 장을 나눈 것이 아니라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이었던 시절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 스테판(또는 스티븐..) 랭턴(Stephen Langton, 1150~1228)이라는 사람이 2205년경에 나누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그리고 그 스티븐 랭턴이라는 대주교가

그 유명한 마그나 카르타(大憲章, Magna Carta, the Great Charter of Freedoms)의 원인이 되는 인물로서

그 어떤 영국 (남자) 국왕도 채택하지 않았던 그 이름 

King John(1166-1266)... 

그 악명 높은 존 왕과 교황의 신경전에 휘말려서

교황이 잉글랜드 왕권에도 개입하게 만든 단초를 만든 인물이라는 것은

좀 덜 유명한 이야기... (교황이 임명한 스티븐 랭턴을 존 왕이 입국 금지시켜서 시작된거라나 뭐라나?)

 

가난한 자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부자에게 간절히 구하나

부자는 엄한 말로, 혹독하게 대답한다.

 

참 지독한 인간들...

있는 사람들이 더하디니까?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것은 별로 지혜로운 처사가 아니다.

그렇게 지독하게 살아왔으니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니가 부자가 아닌 건, 지독하지 않았기 때문??)

 

당시 교황 인노첸시오 3세는

1205년 켄터베리 대주교 휴버트 월터가 세상을 떠나자

학문적 수준이 높았던 그 스티븐 랭턴을 대주교로 임명했는데 

하는 일마다 깔끔하지 못했던 존 왕은

캔터베리 수도사들과 손을 잡고

성경의 장을 나누는 작업에 한창이던 그 랭턴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린다.

 

그러자 교황은 존 왕을 파문

그러자 존왕은 교황 라인의 주교와 성직자들의 재산 몰수로 응수

그러자 교황이  왕 폐위 후 권한 집행을 프랑스 국왕 필리프 2세에 위임

 

...

 

결국에는 존왕이 항복하고 랭턴을 수용한뒤 몰수 재산도 반환하고

마그나 카르타까지 가고 만다. 

거기에서 법치주의가 시작되었다는데...

먼 훗날, 저 멀리 동방의 어느 나라가 지방선거에서 난리가 난 순간까지 이어진다.

(이 선거에만 있었던 일이었다는 것이 선관위 관리자들의 설명이다.)

 

역사가 그러했구나..

복잡한 사건을 모르니

AI가 하는 방식대로 간단히 이렇게 요약하면

참 편하다...고 생각하고 흐뭇해한다.

 

어찌되었건

존 왕은 간절히, 간곡히 구했으나

지지 세력은 없었고

교황은 단호했다.

 

그 와중에

교황은 교황대로

국왕은 국왕대로 성찬식도 하고, 뭐도 하고 다 했을 것이다.

 

그 성찬식의 의미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깊이 있는 통찰을 보이지만

뜬금없이 꺼낸 이야기가 아니라

부자와 가난한 자들 사이에서 비롯된 갈등이

성찬식 자리에까지 이어졌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예배당이 없던 시절

부자들과 귀족들이

사람들이 모일만한 넓은 공간이 있는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만찬을 나눌 때

부자들은 자기가 가지고 온 많은 음식들을 가지고 먹고 마시며, 심지어 취하기까지 한다.

 

노예들이나 천민들은

일하고 오느라 그럴 여유가 없다.

노예에서 벗어나느라 고생했던 평민들도

격한 노동에 시달린 후,

겨우겨우, 몰래몰래 모인 예배 장소로 가면

먹을 것은 동나있고

술에 취한 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보였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고전 11:17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 (개역개정판)

고전 11:17 다음에 지시하려는 문제에서는, 내가 여러분을 칭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여서 하는 일이 이로움을 주지 못하고, 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표준새번역)

 

모임이

유익이 되지 못하고 해로움만 준다니...

 

분열되어 있다면

한 자리에 모여서 먹는 그 식사는 도리어 괴로운 것이 되고 만다.

그것은 주님의 성만찬이라도 그러할 것이다.

 

주님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식사의 자리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담을 허무셨다면

인간 사이의 담과 담도 허물어져야할텐데

그 담이 세워지고 있다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고전 11:33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개역개정판)

기다려줘야 한다.

형제가 굶고 왔다.

자매가 늦게 왔다.

다들 고생하고 왔다.

 

내가 부자라면

내가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도 없고 그냥 뭐 좀 알거나 배우게 된 게 있다면

기다려줘야 한다.

 

간절히 구한다면 (잠 18:23)

들어줘야 한다.

 

부자들은 그렇게 하면 될 거고

부자가 아닌 우리는?

 

부자에게 간절한 말로 구해도

엄한 말이 돌아오는 것을 숱하게 경험했던 우리는?

 

그래

번지수가 잘못되었네.

밥 시간도 기다려주지 못하는게 부자고, 사람이고 그렇지..

내가 배고팠어도 그랬을거야.

부자한테 구하지 말고

온 우주를 만드시고

지금도 다스리시되

새들도 먹이시고, 꽃들도 입히시는

우리 아버지께 구해야겠다.

 

가난한 자의 간절함을 헤아려주실

유일하신 분께 구해야겠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다. (마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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