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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잠언

잠언 21장과 고린도전서 11장 재묵상 (6월 21일)

작성자담대한 민경태|작성시간26.06.21|조회수26 목록 댓글 0

잠언 21:19 다투며 성내는 여인과 함께 사는 것보다 광야에서 사는 것이 나으니라 (개역개정판)

잠언 21:19 다투기 좋아하고 쉽게 화내는 아내와 사느니 광야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낫다. (우리말성경)

 

고린도전서 11: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개역개정판)

고린도전서 11:11 그러나 주님 안에서는, 남자 없이 여자가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가 있지 않습니다. (새번역성경)

 

바울은 지독한 남성우월주의자이며 꼰대인가?

 

혹 그렇게 생각하는 자가 성경의 관점에서 멀어져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린도교회에 산적한 (수많은..) 문제들을 논급하기도 바쁜 바울이

머리를 가리는 문제까지 꺼낸다.

다른 교회에서는 언급할 필요도 없던 문제가, 고린도교회에서는 문제가 되었나보다.

 

기도할 때

남자는 머리를 가리지 말고,

여자는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문자적으로 보면 로마 카톨릭이 성경 말씀대로 하고 있는구나...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진짜 그런거면 어떻게 하지?

 

바울이 설명하는 것은 신학적 원리가 아니라 문화적 현실이라고 여겨진다.

당시 고린도 사회에서 머리를 가리거나 드러내는 행위는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사회적 신분과 예의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종교적이고 영적인 의미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여자가 공공장소에서 머리를 드러내는 것은

신전에서 몸을 팔던 여인들을 상기시켰다고 하고

남자가 머리를 가리는 것은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낮추는 행위는 물론

역시 신전에서 접신 행위를 하는 당대 문화적 관습을 상기시켰다고 한다.

신학자나 역사학자나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당시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의견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는 내용에도 그 특수성을 고려해야 함이 맞겠다.

불편하게 여겨진다면,

불편하게 여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불편하거나 말거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에는

따라야 한다.

 

다투며 성내는 여인과 함께 사는 것보다 광야에서 사는 것이 나으니라 (잠 21:19)

남성우월주의적인 세상이 제법 오래되었지만

남성에게 다투며 성내는 여인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광야로 쫓아내어버리라는 말대신

광야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낫다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

 

하긴,

정식 혼인관계도 아니었던 삼손과 들릴라를 생각해보면

들릴라가 결국 삼손을 이긴 것도 모자라서

삼손을 파멸로까지 이어간 걸 보면

에덴동산 이후로

여자를 이기는 남자가 있긴 한건가 하는 마음도 든다.

 

고린도전서 11장 3절은

현대 여성들의 심정을 긁어버리기 딱 좋은 말씀이다.

고전 11: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개역개정판)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한가?

 

바울이 말하는 '머리됨'의 구조를 따라가면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보다 열등한 존재일까?

 

그렇지 않다.

 

'머리됨'은 우열의 관계가 아니라 질서와 연결의 문제로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며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 부분은 분명 있는 것 같다만...)

질서와 연결의 문제

특히 교회 내에서는 그것이 존재하며

가정에서도 부부 관계에서는 이것이 실재한다고 봐야하겠다.

 

여전히 여성들의 기분이 나쁘겠지만

창조의 순서에 차이가

가치와 존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으니,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다.

 

본문이 남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네 머리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남자는 자기 인생의 주인이 아니다.

자신의 판단과 욕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다스림 아래 살아야 한다.

여자 역시 마찬가지다.

궁극적인 머리는 하나님이시다.

남자도 여자도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존재다.

저 멍청해 보이는 내 남자도,

그리고 이 땅의 지도자라는 (대체로 남자인) 그 양반들도

결국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이다.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무엇일까?

지배가 아니라 상호 의존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니까 싸우는 여인은 그 관계를 어그러뜨리는 존재이며

싸우게 하는 남자는 그 관계를 촉발시키는 존재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서로 싸우면서 살라고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싸우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고 만들어놓고 지구라는 행성 위에 던져버리신 것도 아니라고 믿는다.

 

남자와 여자는

아니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들인 우리는

서로 치열하게 싸워야할 경쟁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존중이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상대를 지으셨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를 이용하거나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먹고 살기도 힘든 우리네 삶에서

남자가 우월하네

여자가 우월하네

이런 이야기가 한가롭게 들리는 것은

주님 십자가 달리시기 직전에 누가 크냐고 싸웠던 것을 상기시킬 뿐이다.

누가 머리냐고?

그 생각에 집착할 여유가 없다.

그저 남편이든, 아내든, 남자든, 여자든,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남성우월주의에 강하게 저항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리고 남성들에 대한 역차별에 (군생활도 생각나고) 뭔가 억울함이 차오른다면

다투고 성내는 여인과 같이

가장 가까운 사람도 광야로 몰아버릴 수 있는 무언가가

내 마음 속에, 내 생각 속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잠언 21장 21절 말씀만 실천하려고 애쓰고 살아도 바쁠 인생일텐데 말이다.

 

잠 21:21 공의와 인자를 따라 구하는 자는 생명과 공의와 영광을 얻느니라 (개역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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