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 배우리의 땅이름 기행
강원도 평창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고장이다.
깊은 산골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크게 짚어 볼 것도 없어서 더 그렇다.
얼마나 깊은 산골인지 이 지역 땅이름들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대관령면의 용산리와 횡계리 일대의 땅이름을 보면 온통 산지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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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리 일대의 땅이름들을 보면 고든골(곧은골), 납작골, 달판재, 사태골(사잇골) 같이 골짜기 이름들이 산골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횡계리(橫溪里)의 '횡계'는 비탈진 곳이라는 뜻의 '엇개'를 뜻옮김(의역)한 한자어이다.
이곳에는 가사머리, 꽃밭양지, 돌병이, 버덩말, 새잇령, 술바우, 엇개, 오릿골, 오묵골, 청뜨루 등의 토박이 땅이름들이 있다.
바로 이 횡계리와 용산리 일대에서 이번 2018년 2월에 겨울 잔치(동계 올림픽)가 벌어진다.
평창에는 유명한 오대산이 있다.
흔히 오대산 하면 백두대간 안의 한 고개로만 알지만, 평창을 빼 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오대산의 정확한 지번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75-6이고, 도로명 주소로는 오대산로 2이다. 그래서 우리가 오대산을 갈 때는 이 산이 강원도 평창군에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알고 가야 한다.
오대산의 최고봉은 비로봉이다.
평창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관령이다.
평창은 모르지만 대관령을 아는 사람은 많다. 그만큼 예부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개이기 때문이다.
옛날 한양에서 강원도 강릉 방면으로 가는 사람은 이 고개를 주로 넘았다.
평창군에서도 사람들이 이 고개를 중시해서 2007년 9월에 군내의 도암면을 대관령면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평창과 강릉 사이의 큰 고개로 백두대간 한허리에 있다. 강릉시에서는 고개 위에 '강릉시 대관령'이란 비석을 세웠는데, '이 고개는 강릉 고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듯하다.
대관령(大關嶺)이란 이름은 단순히 '큰 고개'란 뜻이다.
여기서의 관(關)은 고을과 고을을 나누는 경계의 큰 고개란 뜻이다. '큰 고개"란 뜻이니 대관령을 그냥 '대관(大關)'이라 하거나 '대령(大嶺)이라 해도 되는 것이다.
우리가 관동지방, 관서지방, 관북지방 할 때의 '관'은 큰 고개를 말하는데, 옛날에는 큰 고개나 큰 강을 중심으로 해서 지역을 일컬었기 때문이다.
평창군에 가면 돌아볼 만한 곳이 적지 않다.
용평 리조트 스키장도 있고, 하진부리에 가면 청심대가 있으며, 대관령 근처에 대관령 박물관도 있다.
고을 남쪽에는 대관령면과 진부면 사이에 높이 1,458m의 발왕산(發旺山)이 있다. 백두대간의 한 지맥에 딸린 산으로, 고루포기산, 옥녀봉, 두루봉 등을 주위에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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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고을의 역사
평창군은 본래 고구려의 욱오(郁烏), 우오(于烏)현이었다.
'욱오(우오)'는 '위쪽의 외진 고을'을 의미하는 '우외(우욋골)'의 소리빌기(음차)로 보인다.
통일신라 경덕왕 때 백오(白烏)로 고쳐 내성군(영월군)에 딸렸다가 고려 때 비로소 평창으로 고쳐 원주에 딸렸다.
충렬왕 25년(1299)에 비로소 현령을 두고, 우왕 13년(1337)에 총신 이신의 고향이라 하여 지군사로 올렸다가, 뒤에 다시 현령으로 내리고, 별호롤 노산이라 하였다.
조선 태조 원년(1392)에 목조의 비 효공왕후의 고향이라 하여, 다시 지군사로 승격했고, 고종 32년(1895) 지방 관제에 따라 군(郡)이 되어, 군내면, 남면, 북면, 미탄면, 동면의 5개 면을 관할하였다.
1906년 강릉에 딸렸던 대화, 봉평, 진부의 3개 면이 이 평창군으로 옮겨오는 동시에, 동면을 정선군에 넘겨 주었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군면 폐합에 따라, 군북면, 남면, 북면을 합하여, 군내면이라 하다가, 1917년에 평창면으로 고치고, 1931년 4월 정선군 도암면을 편입하고, 1932년 대화면을 대화면, 방림면 두 면으로 나누어 7면을 관할하였다.
2007년 9월 1일부터 도암면을 대관령면으로 개칭하였는데, 횡계리, 용산리, 수하리, 병내리, 차항리, 유천리 등이 이 면에 속하게 되었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어 횡계리, 용산리 등에 스키장 등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평창군은 현재 1읍(평창읍), 7면 1출장소, 191행정리 736반의 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원도 남쪽에 위치하여 남쪽은 영월군, 서쪽은 횡성군, 북쪽은 인제군, 홍천군, 동쪽은 정선군과 인접해 있다.
북쪽에는 오대산, 계방산, 대관령, 남동쪽은 성마령이 높이 솟아 있고, 서쪽도 산이 많아 강원도 제일의 산악 지대이다. // (글. 배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