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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 연구

달구벌과 달걀부리 / 달(닭) 땅이름 /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작성자배우리|작성시간25.03.04|조회수153 목록 댓글 0

uri3486@daum.net

 

달걀부리를 아세요?

 

 

달걀부리 anigif

안신영의 삶이 있는 풍경]21.달걀부리 마을



도래울 마을 방향으로 확장해서 걷고 있다가 달걀부리 마을의 유래를 알게 되었다. 

표지판을 읽어보면 달걀 부리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일명 금계포란(金鷄抱卵)형 명당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금계포란은 황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양으로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어머니 품속 같이 평안하고 후손들은 황금달걀과 같이 크게 발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계포란의 안산(安山)줄기가 동쪽으로 이어져 마을 입구에 있는 산 부리가 달걀 모양 같다고 하여 달걀부리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점차 발음이 순화되어 달걀부리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달걀부리 마을 번영회)

삼송마을에서 바라본 달걀부리 마을

자주 이곳을 지나다니면서도 이렇게 좋은 뜻과 유래되는 마을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다. 새나 닭의 주둥이를 부리라 하니 닭의 부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부리 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이 아주 큰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표지판에 적혀 있는 {슭마노르님의 블로그}에 들어가 달걀부리의 어원에 대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공부를 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지금부터 고대 국어 공부를 시작해 볼까요?

원래 '부리'란 아주 옛날 넓고 큰 땅, 살기 좋은 곳을 가리키는 말이 있었는데 [불/bur]이었다.  [불]이라 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부르나 부리라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마다 발음이 조금씩 달랐다. 불은 현대 한국어 벌판의 어원(語原)에 해당하는 말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불어나다, 벌어지다 같은 말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우리말 표기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한자를 빌려서 표기해야 했는데 어떤 한자로 어떻게 표기했을까? 지금 같으면 필드(Field)를 지닌 원(原)이나 야(野)같은 글자를 쓰겠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벌(伐)이나 부리(夫里)같은 한자로 음차(音借) 하여 표기한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音借; 외래어 등을 소리를 따서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신라의 다른 이름 서라벌(徐羅伐)과 백제의 소부리(所夫里)다. 서라벌 과 소부리는 모두 [srbur] 정도로 발음되었던 순우리말을 한자로 차자(借字)해 적은 것이다.(* 借字; 한자의 본래 뜻과는 관계없이 한자의 음이나 훈을 빌려 우리말의 음을 나타내는 글자를 말한다)

달구벌(達句伐)은 오늘날의 대구이다. 아주 크고 넓은 땅이란 뜻의 지명이다. 그럼 달걀 부리는 어떤 부리(벌판)를 말하는가? 달걀은 [닭+알]로 이루어진 말로 [닭] [알] 모두 광대(廣大)한 것을 나타낸다.고대어 [닥/ 달/ 단] 등은 모두 크고 넓고 높은 곳의 땅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달걀 부리도 마찬 가지로 달구벌(達句伐)과 같은 의미인데 크고 넓은 벌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그러므로 달걀 부리 마을은 광대한 벌판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어원(語原)을 따져보면 대구의 우리말 이름 달구벌과도 같은 말이며, 신라의 다름 이름 계림(鷄林)과도 같은 말인 것이다.

이 뜻을 가만히 들여다본 뒤에 다시 산책을 나가서 달걀 부리 마을을 둘러보았다. 마을 뒤에는 무성한 숲이 보였고 뻐꾸기와 산비둘기 우는 소리가 한가로이 들렸다. 요즘은 가끔 꾀꼬리도 아리따운 목소리로 노래를 해주어 산책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설명대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모습이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보여 주었으며, 마을 앞은 시대가 바뀌면서 도시화로 많은 개발을 하긴 했어도 너른 벌판이었음을 알 수 있듯이 창릉천 너머로 평화로운 들녘이 연상되었다. 예부터 물줄기인 시내나 강을 따라 기름진 평야를 이루었으며 마을이 발달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고양시의 달걀 부리 마을 명칭은 1914년 한반도 땅의 지명들을 수도 없이 교정한 일제의 간섭마저 피하고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고대 스토리를 전하고 있음은 경이롭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에 의해 우리 땅 명칭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속속들이 들여봐 보면 울화가 치미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교정된 것 자체도 불쾌하지만 괘씸한 것은 그 교정으로 인해 많은 지명의 원래 의미가 증발해 없어졌다는 것에 있다.

괭이부리말의 아이들이란 소설의 제목에서 보는 괭이부리말은 지금 인천의 만석동 일대를 가리키는 옛말이라고 한다. 얼마나 정겨운 이름인가. 말은 마을을 뜻하는 순우리말. 달걀 부리마을이란 고유한 우리말로 지금까지 내려와 준데 대해 많은 고마움을 느끼는 하루였다.

출처 : 골프경제신문  http://www.golfbiz.co.kr

 http://www.golf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61

 

달걀부리 마을(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도내동 가라뫼 뱅골 250304
고양시 덕양구

다음은 달구 달(닭) 월(月)과 관련된 땅이름입니다.

 

-달구벌 【골】 경상북도봉화군 춘양면 도심리 / 황터 서쪽에 있는 골짜기. 닭이 모이를 주 워 먹는 형국이라 함.

 

-달구지 [월고지, 월구지] 【마을】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하가리 / 웃말 동쪽에 있는 마을. 정금리 내와 대미원 내가 합하여 산이 곶이를 이루었음.

 

-달구지 [계명산.鷄鳴山] 【산】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 난물 서쪽에 있는 작은 산. 산 모양이 닭이 울고 있는 형국이라 함.

 

-월구산(月狗山) [-달구산] 【산】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읍입현리 / 섬호 동남쪽에 있는 산.

 

-계명(鷄鳴) 【마을】 경상남도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 / 봉계리에서 중심되는 마을. 뒷산이 닭 형국임.

 

-달기실 [계곡동.鷄谷洞] 【마을】 경기도 파주군 파주읍봉암리 / 봉우둑 동쪽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 닭의 형국이라 함.

 

-닭재 [유치,酉峙] 【마을】 전라남도 곡성군 목사동면 죽정리 / 유치산(전남곡성) 밑에 있는 마을.

 

-닭의산. 계산(鷄山) 【산】 충청남도 산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행정리, 사정리에 걸쳐 있는 산. 506m.

 

-달구목 【고개】 전라남도 광양군 옥곡면 원월리 / 명주평 남쪽에 있는 고개. 닭목 형국임.

 

-달개 [월포.月浦] 【마을】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신평리 / 신평 동쪽 바닷가에 있는 마을. 앞이 반달 모양의 후미가 됨.

 

-달개실 [유량곡.酉良谷] 【마을】 경기도 이천군 호법면 유산리 / 유산리에서 으뜸되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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