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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리의 땅이름 산책 39
다른 곳의 땅이름 산책
모래내와 가재울
-가재울(갖애울)은 ‘가장자리 마을’의 뜻-
■ 가재울은 가재 때문에 붙은 이름이 아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북가좌동, 남가좌동은 전에 ‘가재울’ 마을 근처 지역으로, 이 지역에 관해서 <한국지명총람?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가재울 加佐里(마을) : 경티말 너머의 마을. 가재가 많고 산에 둘러싸여 '가재울(가좌리.加佐里)‘이라고 한다.
이곳 ‘가좌동’의 본래 이름 ‘가재울이 정말 ’가재‘ 때문일까? 이에 관하여 우선 인공지능(AI) 브리핑을 통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가재울' 은 순우리말로 된 지명이며, 현재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를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남아 있는 땅이름입니다.
'가재울'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재(甲殼類,crayfish)'가 많다는 뜻보다는 '가장자리 마을'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마을 근처 개울에 가재가 많이 살아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널리 퍼져 있습니다.
주로 소리(음)를 빌려 가좌(加佐) 또는 가재(佳佐/佳才) 등으로 표기되었습니다. (예: 북가좌동, 인천 가좌동, 고양 가좌동)
그리고, 필자(배우리) 등 지명 연구가들의 주장을 덧붙여 주었다.
-한국땅이름학회의 배우리 회장 등 지명 연구가들은 전국의 '가재울' 지명을 분석한 결과, 이 이름이 대개 '가장자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옛말에 '갓'또는 '갖'은 '가장자리'를 뜻했는데, 여기에 '마을'의 뜻인 '울'이 합쳐져 '갓+울'이 변형된 것으로 봅니다. 갖+'울이 '갖애울(가재울)'로 간 것인데, 들판이나 내(천)의 가장자리에 있는 마을, 또는 한 고을에서 먼 곳 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북가좌동 일대는 과거 '잔들(잔다리)'이라는 넓은 벌판(평야)이 펼쳐져 있었는데, 이 마을이 그 벌판의 언덕 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가재울'로 불리게 되었다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재울'은 순수한 우리말 지명으로, 그 의미는 '가재가 사는 곳'일 수도 있지만, 지명학적으로는 '가장자리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 더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북가좌동 일대는 옛날 고양군 연희면 지역으로, 그 남쪽에는 ‘잔들(잔다리)’이라는 벌이 펼쳐져 있다. 언덕쪽에 있는 이 마을이 벌 가장자리에 있어 위 설명에서 보듯이 ‘가재울(갖애울)’이란 이름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가재울’은 주로 ‘가장자리’의 뜻인 '갓(갖)'에서 나온 것인데, 이런 이름은 수도권만 해도 여러 곳에 있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의 가재리(佳才里), 용인시 원삼면의 가재월리(加在月里), 인천시 서구의 가좌동(佳佐洞) 등.
■ 홍제천의 옛 이름은 모래내
‘가재울’ 근처의 벌 한가운데로는 ‘모래내’라는 하천이 지나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제천(弘濟川)’이라고 부르는 내이다.
모래내는 삼각산 서쪽 기슭과 북악산 북서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종로구 구기동, 평창동을 거쳐 홍제동, 남가좌동, 성산동을 지나 한강으로 들어간다. 하류쪽에서 불광천을 합류하여 난지도를 끼고 한강에 유입된다. 홍제천은 한강의 제1지류이며, 길이 13.92㎞이고 평균 하폭이 50m이다.
세검정의 맑은 냇물이 홍제동에 이르면 모래 밑으로 스며든다는 데서 ‘모래내’이다. 지역에 따라 홍제내, 성산천, 세검천, 홍은천으로 달리 부르기도 한다, 하류 가까이에선 사천(沙川)이라 하기도 했는데, 이 이름은 ‘모래내’를 의역헤 붙인 이름이다.
홍제천(弘濟川) 건너쪽이 옛 이름으로는 세교리(細橋里)였다. 지금의 동교동(東橋洞)과 서교동(西橋洞) 일대이다. 이곳이 고양군 시절이었을 때에는 ‘잔다리’라는 토박이 땅이름으로 불러 왔다. 동교동은 세교리의 위쪽(동쪽)에 있어서 ‘웃잔다리’라 했던 곳이고, 서교동은 세교동의 아래쪽(서쪽)에 있어서 ‘아랫잔다리’라 했다. ‘잔다리’라는 이름을 들으면 다리 이름 같지만, 실제는 들의 이름이다. 잔다리를 ‘잔들’이라고도 했는데, 여기서의 ‘잔’은 ‘작음’을 의미한다. 전국에는 ‘다리’라는 이름이 들어간 땅이름이 무척 많은데, 이 이름들 중에는 ‘들’과 관련된 것이 매우 많다. 경기도의 ‘판교(板橋)’라는 이름도 다리 이름이 아니고 ‘너들(너더리)’라는 토박이 땅이름에 연유한다.
모래내의 중-상류, 지금의 서대문구청 부근에는 ‘응달말’이 있었다. 한자로는 ‘음월리(陰月里)’인데 ‘응달’을 ‘음월’로 음차한 것이 재미있다.
응달말 남쪽에 궁말(궁뜰)이 있었다.
이곳의 궁말은 주로 왕실 친인척의 묘소를 관리하던 묘막이나, 왕실에 수확물을 바치던 궁방(宮房) 소유의 토지(궁장토)가 있어 형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인근 은평구 역촌동의 '구사말(궁말)' 등과도 역사적 흐름을 공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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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 | 가재울과 갖 / 배우리의 땅이름 기행 220806 - Daum 카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