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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상강(霜降)

작성자이루고|작성시간14.10.24|조회수43 목록 댓글 0

상강(霜降)

 

오늘은 24절기 중에 상강입니다. 상강은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뜻인데 금(金)의 기운인 가을의 마지막 절기로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을 바로 앞에 두고 있습니다.

 

 

 

[상강의 위치]

 

 

 

 

 

그러므로 천기의 운행이 점점 차가워지면서 바람도 매섭게 변하고 모든 초목은 시들어 누렇게 지며 대신에 겨울 풀들이 그 자리에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농작물로는 보리싹이나 밀싹, 마늘, 양파 등이 돋아나 자라고 차가운 들판에는 냉이나 달래 등이 싹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준엄한 금(金)의 기운이 막바지에 이르는 상강 무렵 조선시대에는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지냈다고 합니다. 둑(纛)이란 군사통제권을 상징하는 일종의 군기(軍旗)를 말하는데 이 둑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 행사를 둑제라 하였다네요. 둑제는 무관(武官)이 주관하여 지내는 유일한 제사였는 바 금기(金氣)가 충만한 가을이기에 무관의 제사를 지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상강 이후로 낮에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지만 밤의 기온은 뚝 떨어져 때로는 얼음이 얼기도 하는 등 일교차가 심해지기에 환절기 호흡기 질환의 대표인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상강은 가을을 마무리하고 겨울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때인지라 벌레들은 모두 땅 속으로 들어가 입구를 막고, 사람들은 겨울 김장 준비에 무나 배추 등을 살피고 땔감을 마련하는 시기입니다.

 

상강의 특징은 단풍이 절정에 달하고 향기로운 국화꽃이 활짝 피는데, 따라서 국화주를 담아 마시거나 국화전을 부쳐 먹고, 국화차를 마시며 단풍구경을 하는 등 풍류를 즐기기도 합니다.

 

상강의 대표 과일은 뭐니 해도 달디 단 맛을 내는 빠알간 홍시가 되겠습니다.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린 감을 바라보면 전원의 풍경이 한층 더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잘 익은 감을 따서 깎아 곶감으로 만드는 것도 상강 무렵에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막바지에 이른 가을걷이에 분주한 일상이기도 하지만 향긋한 국화차 한잔에 맛있는 단감을 먹으며 곱디고운 단풍을 감상하는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상강이 주는 행복한 삶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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