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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방(2018.8~ )

斷想

작성자남궁|작성시간26.06.20|조회수101 목록 댓글 0

 

요 2-3일 사이, 저는 너무나 더워서 웃통을 확 벗어제친 채 지냈습니다.

바깥 기온이 얼마가 되는지는 몰라도, 온몸이 화끈거리고 끈적거려... 그냥 지내기에도 너무 갑갑해서였습니다.

늘 하는 말투지만, 어차피 혼자 사는 처지라... 굳이 집 안에서 예의 차리고 할 일도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또 저만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갈수록 더위가 힘들게 느껴지거든요.

아직 7월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렇게 덥다면, 본격적인 더위는 어떻게 견뎌야 할지... 그것 역시 걱정이구요.

 

근데 저는요, 평생을 호리호리하게(비쩍 마른 체형?) 살아온 사람이기도 해서... 더위에는 상당히 강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옛날(젊었을 시절)에는, 추위는 못 참아도 더위 만큼은 큰 어려움 없이 지냈었는데,

(남들이 덥다고 해도, 저는 큰 동요없이 묵묵히 지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옛날에는요, 아무리 더워도 이렇게 웃통까지 벗고 지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속옷을 걸치는 것도 답답해서(혈압이 높아져서 그럴까요? 열불이 나서 못 견디고 있답니다.), 웬만큼 더우면 옷을 다 벗게 되드라구요.

사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은 점점 볼품없이 꼴불견일(운동부족이기도 하겠지만 아랫배도 나와서) 텐데도 말이지요.

그래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도, 제가 가족 사이에 살고 있다면? 조금만 더워도 옷을 훌훌 벗으면, 저부터도 짜증을 낼 것 같은데...... 

그래서 혼자 사는지도 모르고, 또 이렇게 사니... 자유로와서 좋을 때도 있을 겁니다만......

(아무리 혼자 산다지만, 별로 바람직한 일은 아닐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혼자 살지 않는다면, 그냥 마구 옷을 벗지도 않을 거구요.)

 

아무튼, 저에게도 '더위'는 매우 중요한 삶의 한 요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위를 소재로 한 그림도 제법 그린 것 같구요.

그만큼 제 감정에 파고들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겠는데, 언뜻 떠올려보기만 해도... '열대야' '무더위' 같은 제목으로 제법 오랫동안(해마다)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근데요, 그런 그림들이...

'정말 그 제목에 부합된 그림일까?'를 생각해 보면,

아니거든요?

머리를 쥐어짜서 그림을 그리기는 했는데, 아무리 추상적인(관념) 제목이라고는 해도... 

그림을 보면서는, 

'그래, 이거야!' 하기는커녕, 

억지로 그려낸 것 같은, 저 자신에게도 우스꽝스럽거나 만족할 수 없는... 그런 그림들만 생산해 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좋은 화가'는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할 테고, 

저절로 한숨이 나오기도 하구요. 

 

제가 왜 (뜬금없이)이런 얘기를 하느냐면요,

이번 더위를 지내면서도 저는 문득 문득,

'이 더위를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곤 했는데,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여태까지 해왔던 상투적인 수법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어서... 

'그러니,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거겠지......' 하는 심정이랍니다.

 

'화가'라는 사람이, 20년도 넘게 전시회를 못하고 사니... 그게 화가겠어?

(제 '외출금지'전이 2005년에 있었는데, 그 이후론 (한국에선)그 어떤 전시도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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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보니, 이런 동영상도 있네요. (이 동영상을 보면, 위에 쓴 글이 아무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https://youtu.be/hnUOMAmjD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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