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었는데, 이 집 안 주인이 올라와 이 앞방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은 그 방에 새로운 손님이 오나 보았습니다.
한 이틀 정도 사람이 없었는데......
그래서 만난 김에,
"나, 오늘 빨래를 하고 싶은데요." 하자,
"그러세요." 하는 식으로,
이따가 그녀가 아래층에서 나를 부르면 빨랫감을 들고 내려가기로 얘기가 되었지요.
그러고 나서 저는 일단 방으로 다시 돌아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뭔가 좀 색다른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나가 보니,
어?
비가 내리고 있는 거 아니었겠습니까?
그저껜가 이 앞산(우쉬바) 한 쪽에 비가 내린 이후, 어제도 좀 그렇더니... 오늘도 이렇게 비가 내렸던 겁니다.
뭔가, '8월에 접어들면서 여기도 기후의 변화가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드라구요.
그래서 제가 늘 그러 듯, 비오는 모습도 사진에 기록해 두려고 핸드폰을 들고 다시 테라스에 나갔는데...
비가 오는데도, 빨래도 걷지 않은 상태드라구요.(아래)
그래도 저는,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걸 일일이 참견하고 싶지 않기도 했지만, 말도 안 통하니... 뭐라고 하기도 애매해서 그랬던 건데요.)
그 얼마 뒤 다시 안 주인이 올라왔기에,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한바탕 웃고는...
하는 수 없이 핸드폰을 들고 '구글 번역'을 이용해,
'내가 빨래를 하려고 했더니, 하필이면 이렇게 비가 오네.' 하는 문자를 보여주면서,
"하 하 하 하...." 웃고 말았답니다.
그랬더니 그녀도 웃드라구요.
그래서 저는 다시 한 번,
'오늘 빨래 안 해도 괜찮아. 내일 하면 되겠지요.' 하는 문자를 보여줬더니,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그런 뒤 다시 방으로 다시 들어와, 다시 모니터 앞에 앉았는데...
다시 안 주인이 불러서 나가 보니, 아침을 가지고 올라왔더라구요.
근데, 그 사이에 비는 개어있었습니다.(아래)
참내, 제가 여기 날씨를 감을 잡을 수가 있어야지요.
사실 저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올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침 나절 잠깐 내린 소나기로 끝이었던가 보았습니다.
그렇게 조금 여유를 가진 모습으로 아침을 먹게 되었는데요,
저절로 보이는 앞산 꼭대기에 있던 눈이 점점 녹아가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지구의 온난화'로 빙산이 녹아간다더니, 이런 높은 산에 있던 눈도 녹아가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참, 걱정이구나......'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 이 집에 앉아 있으면 뭔가 소음이 적지 않은데요, 지난 번 글에 실었던 동영상에도 나오듯... 여기 집 앞으로 흐르는 개울의 물소리가 상당히 시끄럽답니다.
그만큼 물의 양이 많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 주변에 있는 높은 산에서 눈녹은 물이 흘러내려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보니,(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제가 처음 여기에 와서 찍었던 사진과, 오늘 아침 사진을 비교해 봐도...
두 사진(위)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그 사이(일주일 여)에 눈이 적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여기도 온난화가 벌어지고 있듯,
여기도 낮에는 제법 덥답니다.
땀이 줄줄 흐르지는 않지만, 그래서 움직이지만 않으면 몸이 끈적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면 햇볕이 여간 강한 게 아닌데요,
(저는 거의 나가지 않으니 땀 흘릴 이유는 없습니다.)
날이 그러니,
저는 오늘 빨래를 했고,
주인 여자가 제 빨래까지 빨랫줄에 널어놓았던데,
점심 무렵에 내려가 걷어왔는데, 날씨가 건조해서 바짝 말라있드라구요.
제가 여기 온지도 어느새 열흘이 돼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