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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22 new
유형규(반빈) 시인께서 오늘 새벽 4시경에 제 메신저로, 선생님 시 <이른봄, 연못> 번역본을 보내 주셨습니다. 연달아 이틀 동안 두 편을 번역해 주시니 참말로 고맙습니다.
이상교 선생님께,
'티벳사자의 서'를 본 적이 있어요. 사람이 죽으면 1~2주 동안은 혼이 되어 고인이 살던 집, 사무실 등 애착하던 장소를 둘러본대요. 정말 그렇다면 선생님은 주색겸비에 분명 오실 거예요. 이제는 깨끗이 나은 맑은 눈으로 긴 허리를 구부리고 모니터를 들여다보시겠지요. 영어로, 중국어로 번역된 선생님의 시를 읽어 보세요. 신기하고 기쁘시지요.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 몇 명은 벌써 선생님 시를 읽고, 이상교 시인의 시를 더 찾아 읽어 보고 싶어할 거예요. 선생님, 생전에 찾아봽지 못해 죄송해요. 옹졸한 마음에 서운해했던 것도 죄송해요. 우리는 이제 선생님의 시를 한 편 한 편 읽으며 선생님을 기억할 거예요. 우리가 선생님을 기억할 때마다 선생님의 별이 반짝 불이 켜질 거예요. 선생님같이 시를 잘 쓰시는 시인과 동시대를 함께 산 게 자랑스럽습니다. 선생님, 그 나라에서도 계속 시 쓰고, 그림 그리고, 막춤도 추시며 멋지게, 자유롭게 사셔요. 선생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