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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

#백수일기 - Hollywood에 살아보기 (updated)

작성자달오|작성시간20.07.28|조회수62 목록 댓글 0

2020-0725 토요일

어제는 혼자 왔다. 종일 정원일을 하고, 오후 늦게는 북가주 수선회 구멤버들과 화상 법담을 하였다. 좋은 시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공부가 좀 된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꼭 무엇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더라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지혜(Intelligence)가 작용하여 자연스럽고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내가 아직 때가 덜빠져, 서두르고 모양짓는 일을 만들지만, 나보나 나은 인격들이 적당히 도와서 바르게 해주어 좋다. 저녁에는 아들이 와서 저녁을 같이 먹고, 집일에 대해 상의하고 갔다. 아들은 엄마가 아빠가 싸우고 나면 용케 알고는 엄마와 아빠 중간 역할을 해 준다. 밤에는 여기 마눌과 아들 집에서 처음으로 잤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명상을 했다. 늘 급한 마음과 쫒기는 마음이 있음을 알수 있다. 마음이 집일 할 생각에 좀이 쑤셔 차분히 앉아있지를 못한다. 마음이 텅비는 경험과 관련, 내가 그것을 은연중에 좋아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있음을 알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잘되는 것으로 믿는 마음이 있다. 수행중 만나는 여러 현상들이 수행의 흥미를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징검다리는 되기는 하나, 그기에 매일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그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는 side effect임을 알아야 한다고, 그래서 그런 경험과 질문을 하면 사야도께서는 늘 그런 초월현상은 무시하라 하고 마음가짐이 어떤지 살펴, 총체적으로 평화롭고 선한 마음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양족존-지혜와 자비의 구현이다.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전통의식 속에는 선혈들의 깊은 이해가 숨어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집을 판 trustee를 며칠전 우연히 집앞에서 만났는데, 아주 든든하게 생긴 중년 백인여성이다.(trust는 재단이라는 말인데 보통 family trust일 경우 유산 같은 것을 한꺼번에 누구에게 물려주기 보다는 가족 재단을 만들어 계획을 가지고 쓰거나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우리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해 주었다. 이집이 나무가 꽉 우거진 특징이 있는데 이 부근의 오아시스라고 말하며, 올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불교 신자여서 불교모임을 여기서 많이 했다고 했다. 아들이 우리 아빠도 불교신자라고 말하자 나에게 합장을 한다. 인연이란 묘한거다. 요사이는 많아지고 있지만, 그 할머니 세대에, 백인으로서 불교를 믿었다는 것은 참 드물고 선구적 의식을 가진 분이었을 것이다. 이분이 그림을 그리는 분 이었던는 것 같은데, 집안과 바깥 벽에 남아있는 작품들을 보면, 모르는 내가 보아도 뛰어난 유화 붓 터치를 느낄수 있다. 작품들이 외벽에 방치되는 것이 아까와서 한두 점은 액자에 넣어 집안에 걸어 보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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