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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굽는 마을
김강호
반딧불이 빗금 긋는 강변마을 시인의 집
사무치게 서러운 소쩍새 울음 받아
시인은 시 한 덩이를 이슥도록 굽고 있다
설익어서 더 구우면 숯덩이가 되곤 하는
드센 시와 씨름하다 지쳐버린 행간엔
상상의 완행열차가 덜컹이며 지나갔다
깊은 잠 호리병으로 시인이 빠져들자
처마 끝 별들이 와서 시 굽는 시늉하더니
원고지 칸칸마다에 애벌레처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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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