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2]
봉숭아꽃
민영
내 나이
오십이 되기까지 어머니는
내 새끼 손가락에
봉숭아를 들여주셨다
꽃보다 붉은 그 노을이
아들 몸에 지필지도 모르는
사악한 것을 물리쳐준다고
봉숭아물을 들여주셨다
봉숭아야 봉숭아야
장마 그치고 울타리 밑에
초롱불 밝힌 봉숭아야
무덤에 누워서도 자식 걱정에
마른 풀이 자라는
어머니는 지금 용인에 계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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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蒜艾齋 산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