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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오솔길

[스크랩] [詩2] 봉숭아꽃 / 민영

작성자그리움의 향기|작성시간26.06.05|조회수1 목록 댓글 0



[2]

봉숭아꽃

민영

 

내 나이

오십이 되기까지 어머니는

내 새끼 손가락에

봉숭아를 들여주셨다

 

꽃보다 붉은 그 노을이

아들 몸에 지필지도 모르는

사악한 것을 물리쳐준다고

봉숭아물을 들여주셨다

 

봉숭아야 봉숭아야

장마 그치고 울타리 밑에

초롱불 밝힌 봉숭아야

 

무덤에 누워서도 자식 걱정에

마른 풀이 자라는

어머니는 지금 용인에 계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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