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17 –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118
속도를 늦추고 인생을 즐겨라.
빨리 가면 풍경만 놓치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에 대한 감각도 놓치게 된다.
-에디 캔터
빠름을 숭상하는 시대에 속도를 늦추는 것은 용기 있는 선택이다. 우리가 잎만 보고 달릴 때 놓치는 것은 길가의 풍경만이 아니다. 성과와 비교에 쫓겨 내달릴수록 삶은 점점 “해야 할 일”로만 채워지고, 왜 달리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도달하려는 곳이 정말 내가 원하던 목적지인지에 대한 “자기 감각” 자체를 상실하게 된다.
빠른 속도는 시야를 좁게 만든다. 맹목적인 질주 속에서는 삶의 세밀한 기쁨과 의미들이 흐릿한 잔상으로 변해버린다. 하지만 걸음을 늦추면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선명해진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걷고 있는지 되묻는 시간 속에서 삶의 주도권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여유는 개으름이 아니라 나침반을 확인하며 경로를 수정하는 가장 적극적인 항해술이다.
인생은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하는 긴 여행이다. 서둘러 도착한 끝에 남는 것이 허무뿐이라면 그 질주는 무의미하다. 잠시 속도를 줄이고 숨을 고르는 시간이야말로, 삶의 풍경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확고한 방법이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