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부고장
이남순
네 이름 뜬 카톡이 울면서, 날아왔다
자신이 죽었다고? 부고를 올리다니
몇 번을 다시 읽었다
장난은 아닐테고
몇 줄에 검은 문장 누군가 들어와서
저장된 번호마다 애도를 전송했구나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절대 아니지
슬픔보다 먼저 떠는 황당한 이 순간에
낯익은 목소리만 맴도는 액정 아래
마지막 인사하라고
찍혀 있는 계좌번호
- 《가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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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순
네 이름 뜬 카톡이 울면서, 날아왔다
자신이 죽었다고? 부고를 올리다니
몇 번을 다시 읽었다
장난은 아닐테고
몇 줄에 검은 문장 누군가 들어와서
저장된 번호마다 애도를 전송했구나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절대 아니지
슬픔보다 먼저 떠는 황당한 이 순간에
낯익은 목소리만 맴도는 액정 아래
마지막 인사하라고
찍혀 있는 계좌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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