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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닿은 시조

모바일 부고장 / 이남순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05|조회수11 목록 댓글 0

모바일 부고장 

 

이남순

 

 

네 이름 뜬 카톡이 울면서, 날아왔다

자신이 죽었다고? 부고를 올리다니

 

몇 번을 다시 읽었다

장난은 아닐테고

 

몇 줄에 검은 문장 누군가 들어와서

저장된 번호마다 애도를 전송했구나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절대 아니지

 

슬픔보다 먼저 떠는 황당한 이 순간에

낯익은 목소리만 맴도는 액정 아래

 

마지막 인사하라고

찍혀 있는 계좌번호

 

 

- 《가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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