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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닿은 시조

외이도에 갇힌 새 / 강대선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05|조회수4 목록 댓글 0

외이도*에 갇힌 새 

 

강대선

 

 

나선형 어둠에 깃 접는 새 한 마리

안쪽으로 들어가 둥지를 짓는다

울음은 벽에 부딪혀

제 몸에 진동하고

 

출구 없는 파문은 반복되는 공명

고막에 번지는 불명不明의 노이즈

안에서 토로하는 부리

새장은 소란하고

 

밤마다 울리는 상처의 동굴에서

쉬 잡히지 않는 내면의 메아리

견딤은 안에서 우는 혼

섬은 홀로 침잠하고

 

 

*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

 

 

- 《유심》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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