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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닿은 시조

요요 / 박성민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05|조회수8 목록 댓글 0

요요 

 

박성민

 

 

시간을 손에 쥐고 아래로 던질 때면

바닥까지 풀린 줄 끝 기억이 빙글 돈다

어릴 적 구슬 몇 개가

햇살처럼 구른다

 

치매병원 창가에서 봄빛이 줄 감으면

선생님 부르는 소리 혀끝에 튕겨온다

복도의 타일 위에서

또르르 구르는 꿈

 

링거줄을 밀고 오는 간호사의 발자국에

아침밥 먹은 일조차 공중에서 흔들리고

이름도 잊은 오늘이

줄 끝에서 다시 돈다

 

 

- 《유심》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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