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엘레나
유현주
조국에 버림받아 정처를 잃었을 때
상처 난 이국 소년 헛간에 숨겨놓고
치맛단 붕대 만들어 감아주던 여인아
고향 소식 한 줄에 부푼 채 떠나면서
돌아오마 했건만 가지 못한 긴 세월
사할린 에인 바람만 속절없이 불었다
엘레나, 엘레나 핏물 같은 그 이름
죽음의 문턱에서 혼신으로 부르나니
국경과 포성이 없는 천상에서 만나자
- 《시조21》 2026. 여름호
다음검색
엘레나, 엘레나
유현주
조국에 버림받아 정처를 잃었을 때
상처 난 이국 소년 헛간에 숨겨놓고
치맛단 붕대 만들어 감아주던 여인아
고향 소식 한 줄에 부푼 채 떠나면서
돌아오마 했건만 가지 못한 긴 세월
사할린 에인 바람만 속절없이 불었다
엘레나, 엘레나 핏물 같은 그 이름
죽음의 문턱에서 혼신으로 부르나니
국경과 포성이 없는 천상에서 만나자
- 《시조21》 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