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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닿은 시조

슬지도 벗어나지도 못한 알의 무게 앞에서 / 구애영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08|조회수11 목록 댓글 0

슬지도 벗어나지도 못한 알의 무게 앞에서 

 

구애영

 

 

쪼끔은 실해졌네 연하게 고인 저 애기집

 

하루살이 네게 와서 꼬투리가 영근 날

 

얼마나 허물 벗어야 몸이 될까 봄이 될까

 

 

자드락길 콩 노굿 겹손으로 하늘 감아도

 

차오른 알 기다리다 달이 된 연둣빛 여자

 

덜 여문 햇콩을 깐다 미완도 연둣빛이네

 

 

- 《시조21》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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