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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닿은 시조

간절한 낙서 / 이지수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08|조회수17 목록 댓글 0

간절한 낙서 

 

이지수

 

 

실수로 떨어뜨린 오발탄이라 믿고 싶다

아이들 재잘거림 맴도는 교실에

피묻은 가방 속에서 활짝 웃는 아이 사진

 

가루가 된 잔해 속에 살아남은 운동화는

방금 전 뛰어놀던 운동장을 지킨다

예방적 타격이란 말을 신께서는 이해하실까

 

명분 있는 전쟁이란 어디에도 없는 법

간신히 버티고 선 테헤란* 담벼락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낙서가 간절하다

 

 

* 이란의 수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학교가 파괴되고 수많은 어린이들이 사망함.

 

 

- 《시조21》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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