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내가 달린다
오향숙
파란 얼굴 빨간 얼굴 모두가 식구인데
슬픈 이야기는 붉은 쪽으로 먼저 간다
아픈 맘 둥그러질 때 풋내가 달린다
속까지 다 안다고 자신하는 순간에
벌레 먹어 떨어진 물컹한 표정들
아무리 가깝다 해도 감춘 속은 있는 걸까
소화되지 못한 말 겉과 속이 달라도
텃밭의 고랑마다 묻어둔 당신 걸음
토마토 훗날을 믿고 제철을 따낸다
- 《시조21》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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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가 달린다
오향숙
파란 얼굴 빨간 얼굴 모두가 식구인데
슬픈 이야기는 붉은 쪽으로 먼저 간다
아픈 맘 둥그러질 때 풋내가 달린다
속까지 다 안다고 자신하는 순간에
벌레 먹어 떨어진 물컹한 표정들
아무리 가깝다 해도 감춘 속은 있는 걸까
소화되지 못한 말 겉과 속이 달라도
텃밭의 고랑마다 묻어둔 당신 걸음
토마토 훗날을 믿고 제철을 따낸다
- 《시조21》 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