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내게 닿은 시조

수난受難 시대 / 최도선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20|조회수8 목록 댓글 0

수난受難 시대 

 

최도선

 

 

뱀이 긴 혀를 내밀어 개구리를 삼킨 것을

호반새 날아가는 왕잠자릴 낚아챈 것을

연꽃이 검은 수면 위에 떠 있는 것을 보셨나요

 

물가에서 오수를 즐기던 개구리도

공중을 자유롭게 훨훨 날던 잠자리도

벼락의 시간 존재를 피해 갈 수 없는 삶

 

아버지! 오직 알라를 위해 순교하라는 말

히잡 쓴 여인들이 우는 풍경을 보셨나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어요 포탄이 날아오는 한

 

 

- 《시와문화》 2026. 여름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