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受難 시대
최도선
뱀이 긴 혀를 내밀어 개구리를 삼킨 것을
호반새 날아가는 왕잠자릴 낚아챈 것을
연꽃이 검은 수면 위에 떠 있는 것을 보셨나요
물가에서 오수를 즐기던 개구리도
공중을 자유롭게 훨훨 날던 잠자리도
벼락의 시간 존재를 피해 갈 수 없는 삶
아버지! 오직 알라를 위해 순교하라는 말
히잡 쓴 여인들이 우는 풍경을 보셨나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어요 포탄이 날아오는 한
- 《시와문화》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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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受難 시대
최도선
뱀이 긴 혀를 내밀어 개구리를 삼킨 것을
호반새 날아가는 왕잠자릴 낚아챈 것을
연꽃이 검은 수면 위에 떠 있는 것을 보셨나요
물가에서 오수를 즐기던 개구리도
공중을 자유롭게 훨훨 날던 잠자리도
벼락의 시간 존재를 피해 갈 수 없는 삶
아버지! 오직 알라를 위해 순교하라는 말
히잡 쓴 여인들이 우는 풍경을 보셨나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어요 포탄이 날아오는 한
- 《시와문화》 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