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위의 카드 섹션
서숙희
번쩍, 보이지 않는 바람의 지시 아래
초록 혓바닥들이 시퍼렇게 일어섰다
일제히 허공을 핥는
저 완벽한 군무
집단의 무서움일까
무모한 전체주의일까
일사의 불란도 허용되지 않는 곳
절대적 지배와 복종에
겹치는 몇 장 이미지
- 《시와문화》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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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혓바닥들이 시퍼렇게 일어섰다
일제히 허공을 핥는
저 완벽한 군무
집단의 무서움일까
무모한 전체주의일까
일사의 불란도 허용되지 않는 곳
절대적 지배와 복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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