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연가 외 2편
신웅순
서러울 땐 빗방울로
외로운 땐 눈발로
저녁도 못 건너고
새벽도 못 건너는
늘그막
뒤늦게 찾아와
첫눈 내리는 내 사랑
신웅순 서조서첩 <겨울 연가>
까치발
받아쓰기 못해서
구구단 못 외워서
잣대로 몇 대 맞은
단풍 붉게 물든 손금
주루룩
순이의 눈물
훔쳐보던 그 봄비
신웅순 시조서첩 <까치발>
첫사랑
이제는
찾을 수 없는
어느
읍내 여관
새벽 달빛
따라간
산 너머
그 찔레꽃
빗방울 어디쯤일까
물래 풀던 그 옷고름
신웅순 시조서첩 <첫사랑>
- 신웅순 시조집 『모란꽃 엽서』2026. 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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