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립스틱 외 1편
김덕남
호미 날이 나를 찍어 봄날을 동강 내도
바늘에 코를 꿰어 낚싯밥이 되어도
토룡의 왕관을 씌운 당신만을 믿었죠
에스라인 몸매에다 주술을 불어 넣듯
절단돼도 꿈틀하는 촉촉한 반짝임으로
입술에 붉게 그리죠, 당신 안에 스미듯
망종芒種
- 숙맥일기
강생이 부지깽이 콩새도 뒤따른다
발바닥 간질이는 흙 등을 톡톡 긁자
두더지 기지개 켜며 밭갈이에 나선다
- 《부산시조》 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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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립스틱 외 1편
김덕남
호미 날이 나를 찍어 봄날을 동강 내도
바늘에 코를 꿰어 낚싯밥이 되어도
토룡의 왕관을 씌운 당신만을 믿었죠
에스라인 몸매에다 주술을 불어 넣듯
절단돼도 꿈틀하는 촉촉한 반짝임으로
입술에 붉게 그리죠, 당신 안에 스미듯
망종芒種
- 숙맥일기
강생이 부지깽이 콩새도 뒤따른다
발바닥 간질이는 흙 등을 톡톡 긁자
두더지 기지개 켜며 밭갈이에 나선다
- 《부산시조》 2026. 상반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