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붓 외 1편 / 나병춘
섬과 섬 사이
파도가 일어난다
그 경계에서
깔깔거리는
저 이빨과 입술
그리고 등대
하이얀 포말은
또 무엇이 될까
멀리 갔다 다시
되돌아오는
저 태양은
또 무엇을
그리고 있는가
푸른 캔버스에 춤추는
눈부신
윤슬 꽃
새
새들은 어디로 숨었을까
숲속을 아무리 걸어도
새들은 단지 노래할 뿐
그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화살처럼 날아가는 새
그들의 과녁은 어디인가
땅바닥에 찌익, 갈긴
새를 닮은 똥, 한 화살
그들의 노래에 딱 들어맞은
똥,똥,똥
대지가
그들의 과녁이었나
가벼워지기 위해 내던진
저 슬픈 잔해들
땅바닥에 찍어둔
가장 뜨거운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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