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67) ///////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 이용임
엘리펀트맨 / 이용임
사내의 코는 회색이다
잠들지 못하는 밤마다
사내는 가만히 코를 들어올린다
형광불빛에 달라붙어 벌름거리는
사내의 콧속이 붉은지는 알 수 없다
여자를 안을 때마다
사내는 수줍게 코를 말아올리고 입술을 내민다
지리멸렬한 오후 두시에
사내는 햇빛을 쬐며 서툴게 담배를 핀다
사내의 코가 능숙하게 따먹을
푸르고 싱싱한 나뭇잎들은 없다
계절은 바람과 구둣소리에 쓸려
태양의 서쪽으로 이동했다
구내식당에서 이천오백원짜리 밥을 먹을 때마다
사내는 코끝이 벌개질 때까지 힘껏 코를 들어올린다
버스가 급정거할 때마다
손잡이에 걸린 코를 황급히 움켜쥐며 한숨을 내쉰다
담배연기와 밀어와 휘파람과 잠꼬대
사내의 긴 코 어딘가에서 아직도 바깥으로 흘러나오고 있을
환절기가 되면 사내는 지독한 축농증을 앓는다
가을마다 잎이 다 떨어진 나무 아래 서서
사내는 코로 낙엽을 주워올린다
가지에 올려놓은 잎사귀가 떨어질 때마다,
다시
[당선소감] "희미하게 이정표를 본 기분"
털모자를 쓰신 할아버지가 유모차를 밀고 지나가십니다.
형아는 언제 오나, 형아 보고 싶어요, 아이쿠 추워라, 중얼중얼 노래하듯 유모차를 미십니다.
담요에 싸여 눈만 까맣게 내놓은 아기가 그 소리에 벙긋벙긋 웃습니다.
말랑말랑한 손가락을 내밉니다. 그 조그만 손가락 끝에 바람이 감기는 듯합니다.
당선 통보를 받던 날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습니다.
잠깐 지상구간을 달리는 지하철 창문으로 안개 너머 어렴풋하게 지붕들이 보였습니다.
저 집으로 건너가기 위해서 이 안개를 뚫고 한참을 가야 하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일어나다가 당선 통보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직은 한참을 헤매어야 하겠구나 하며 지친 무릎에
힘을 주며 일어나려는데 희미하게 이정표를 본 기분이랄까요.
어리둥절해 앉아있다가 문득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단순한 기쁨이 아닌, 두려움이 뒤섞인 설렘이었습니다.
시의 집으로 건너가기 위해선 아직 한참을 더 안개 속으로 들어가야 하겠지요.
그 길에서 거대하고 친절한 손가락이 튀어나와 이쪽, 이쪽 하면서 방향을 가르쳐줍니다.
그럼 이제 이 한 발짝이 다시 첫 발걸음이지요.
죽음으로 건너가는 것보다 더 멀게만 느껴지는 시의 집으로 가는 길,
중간에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르고 매서운 바람에 손가락 발가락 끝이 다 얼어붙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를 쓰는 마음이란 유모차를 밀고 형아는 언제 오나,
형아 보고 싶어요, 하고 노래 부르는 일이라 믿습니다.
마음을 바닥에 대고 마음으로 바닥을 밀면서 온몸으로 나아가는 길이라 믿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보다 더 낮게 낮추었을 때, 그 밑바닥에는 연민이 있습니다.
핍진하고 고독하게 연민하는 자, 그 열렬한 사랑이 감히 시인일 것이라 말해봅니다.
이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모자란 시를 다독여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곧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 없이 몸으로 보여주신 차창룡 선생님,
온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속되지 않고 진실한 시의 길을 일러주신 이경림 선생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애정으로 다독여주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모든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시의 나라에 있는 고독한 창틀에 기대어 오늘도 시를 꿈꾸는 뿌리 동인들께 이 기쁨을 돌립니다.
길모퉁이에서 만난 많은 도반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유미, 정화, 희경, 혜정, 너희들이 있어서 나는 언제나 행복하단다.
정직하게 그리고 열렬하게 살아가는 것을 가르쳐주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동생 욱이가 있어서 저는 오늘도 웃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영혼과 몸,
그 너머의 무엇까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저 위대하고 사랑스런 자궁에게 눈물을 바칩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심사평] 기성 시단 상투성 벗어난 독특함 지녀
금년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심사에 임하면서 심사위원들이 가장 기대한 것은 무슨 특출난 개성의 출현이나 세련된 이미지의 조형 능력 같은 것은 아니었다.
다양함이나 분방함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미 한국 시단에 차고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적어도 본심에 오른 작품의 경우 언어를 다루는 기량 면에서는 다 어느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박한 차원에서나마 읽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절실함을 간직하고 있는 시,
삶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개안(開眼)을 보여주는 시는 의외라 할 만큼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쓴 사람 자신의 영혼이 충분히 고양되지 못한 가운데 서둘러 마무리된 흔적이 역력한 작품들이 상당수였다.
그런 응모작일수록 절제와 균형이 부족했고 산문적 요설이나 추상적 관념의 나열로 흐르는 경향이 많았다.
고심 끝에 심사위원들은 다음 두 응모자의 작품들로 선택의 폭을 좁히는 데 합의했다.
<흰목물새떼> 외 2편의 작품을 투고한 박현진씨의 경우
언어를 다루는 장인적 기량이 우선 믿음을 주었다.
묘사의 구체성이 살아 있으면서도 신산스런 삶의 한 귀퉁이를 포착해내는 눈길이 범상치 않았다.
특히 투고작 가운데 <부황자국>은 여자의 몸을 공간 이미지를 빌어 생동감 있게 형상화하고 있었다.
<엘리펀트맨> 외 4편을 투고한 이용임씨의 작품은
기성 시단의 상투형을 훌쩍 벗어난 독특함을 지니고 있었다.
소시민의 일상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평이하고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가시적 지평을 넘어선
다른 세계를 현현시키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논란 끝에 심사위원들은 최종적으로 <엘리펀트맨>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모범답안 같은 안정감보다는 아직 미정형이긴 하지만 뭔가 새로운 가능성을 내장하고 있는 듯 여겨지는
이 응모자의 미래를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도 섣부른 잠언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보다 긴장된 언어와의 싸움을 주문하고 싶다.
당선자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다른 응모자들에게도 건필을 당부하고 싶다.
심사위원 김승희(시인ㆍ서강대 국문과 교수) 김사인(시인ㆍ동덕여대 문창과 교수)
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ㆍ명지대 문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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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서 ‘사내의 코’는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그의 삶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코를 들어올리는 행동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이는 사내의 내면적 갈등과 사회적 적응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형광불빛 아래에서 벌름거리는 콧속, 여자를 안을 때 수줍게 코를 말아올리는 모습,
버스 손잡이에 걸린 코를 움켜쥐는 행동 등은 사내의 삶 속에서 코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사내의 코가 겪는 변화는 그의 삶의 흐름과 감정적 변화를 반영하는 듯합니다.
환절기에 축농증을 앓고, 가을마다 낙엽을 코로 주워올리는 모습은 그의 외로움과 삶의 무게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시는 평이한 언어 속에서도 깊은 상징성과 독창적인 이미지로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심사평에서도 이 작품이 기성 시단의 상투성을 벗어난 독특함을 지니고 있으며,
평범한 일상을 초월하는 힘을 보여준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상징은
이용임의 시 「엘리펀트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상징은 ‘코’입니다.
코는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사내의 정체성과 삶의 태도를 담고 있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코를 들어올리고, 말아올리고, 움켜쥐는 등의 반복되는 행동은 그의 내면적 갈등과 사회적 적응을 암시하며,
때로는 무언가를 집어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코가 능숙하게 따먹을 푸르고 싱싱한 나뭇잎이 없다는 부분에서는 삶의 결핍과 소외감이 드러납니다.
또한, 환절기에 심한 축농증을 앓으며 가을마다 낙엽을 코로 주워 올리는 장면은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그가 어떻게 환경과 시간을 견뎌내는지를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 시인은 평범한 일상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하면서,
개인이 겪는 존재의 문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상징이 단순히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수사법은
이용임의 시 「엘리펀트맨」에서 사용된 수사법을 살펴보면,
다양한 표현 기법이 시의 분위기와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은유법: 사내의 코를 단순한 신체적 특징이 아니라 그의 삶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코를 들어올리는 행동이 그의 내면적 갈등과 사회적 적응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직유법: 형광불빛 아래에서 벌름거리는 콧속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직유적 표현이 활용됩니다.
우화법: 시 전체가 한 개인의 삶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는 사내의 삶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조법: 푸르고 싱싱한 나뭇잎이 없다는 표현과 사내의 코가 능숙하게 따먹을 수 없다는 부분에서, 결핍과 소외감을 강조하는 대조적 표현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수사법들은 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단어는
이용임의 시 「엘리펀트맨」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시의 분위기와 의미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코: 시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사내의 정체성과 삶의 태도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형광불빛, 햇빛, 계절: 빛과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단어들로, 사내의 삶과 감정의 변화를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담배, 축농증, 낙엽: 사내의 신체적 상태와 환경을 묘사하며, 삶의 피로와 계절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손잡이, 구내식당, 버스: 일상적인 공간과 사물들을 통해 소시민의 삶과 반복적인 일상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묘사는
이용임의 시 「엘리펀트맨」에서 묘사는 사내의 코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각적 묘사:
“형광불빛에 달라붙어 벌름거리는 사내의 콧속” → 형광등 아래에서 사내의 코가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합니다.
“가을마다 잎이 다 떨어진 나무 아래 서서 사내는 코로 낙엽을 주워올린다” → 코를 이용해 낙엽을 집어 올리는 행동을 통해 사내의 외로움과 계절의 흐름을 묘사합니다.
행동 묘사:
“여자를 안을 때마다 사내는 수줍게 코를 말아올리고 입술을 내민다” → 사내의 코가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그의 감정과 행동을 반영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버스가 급정거할 때마다 손잡이에 걸린 코를 황급히 움켜쥐며 한숨을 내쉰다” → 일상의 순간 속에서 사내의 코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며, 그의 삶의 무게를 암시합니다.
감각적 묘사:
“담배연기와 밀어와 휘파람과 잠꼬대” → 후각과 청각을 활용하여 사내의 주변 환경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환절기가 되면 사내는 지독한 축농증을 앓는다” →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사내가 겪는 신체적 고통을 통해 그의 삶의 흐름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묘사들은 단순한 일상을 초월하여 사내의 내면과 사회적 위치를 우화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진술은
이용임의 시 「엘리펀트맨」에서 진술 방식은 시의 분위기와 의미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서술을 통한 사실 전달
“사내의 코는 회색이다” → 시의 첫 문장에서 사내의 코를 색깔로 명확하게 규정하며, 독자가 시의 중심 이미지를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반복적인 진술을 통한 강조
“잠들지 못하는 밤마다 사내는 가만히 코를 들어올린다” →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사내의 습관과 내면의 불안함을 강조합니다.
묘사와 결합된 진술
“버스가 급정거할 때마다 손잡이에 걸린 코를 황급히 움켜쥐며 한숨을 내쉰다” → 단순한 행동 묘사와 함께 사내의 감정을 전달하며, 그의 삶의 무게를 암시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진술
“계절은 바람과 구둣소리에 쓸려 태양의 서쪽으로 이동했다” →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사내의 삶이 흘러가는 모습을 시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진술 방식은 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변용은
이용임의 시 「엘리펀트맨」에서 변용은
기존의 시적 형식과 표현을 새롭게 조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상적 소재의 변용
사내의 코를 단순한 신체적 특징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로 변형하여 사용합니다.
구내식당, 버스 손잡이, 담배연기 등 평범한 일상의 요소들이 우화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도록 변용됩니다.
시간과 공간의 변용
“계절은 바람과 구둣소리에 쓸려 태양의 서쪽으로 이동했다” → 계절의 흐름을 단순한 시간의 변화가 아니라 공간적 이동으로 표현하여 시적 상상력을 확장합니다.
“가을마다 잎이 다 떨어진 나무 아래 서서 사내는 코로 낙엽을 주워올린다” →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행동을 결합하여 사내의 내면적 변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용됩니다.
감각적 요소의 변용
“담배연기와 밀어와 휘파람과 잠꼬대” → 후각과 청각을 결합하여 사내의 삶의 흔적이 코를 통해 흘러나오는 듯한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환절기가 되면 사내는 지독한 축농증을 앓는다” → 계절의 변화가 단순한 날씨의 변화가 아니라 사내의 신체적 고통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변용됩니다.
이러한 변용을 통해 시인은 평범한 일상을 초월하는 독창적인 시적 세계를 구축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얼개는
이용임의 시 「엘리펀트맨」의 얼개(구성)는
사내의 코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정체성을 형상화하는 방식으로 짜여 있습니다.
1. 도입부 – 사내의 코와 일상
“사내의 코는 회색이다” → 첫 문장에서 사내의 코를 명확하게 규정하며, 독자가 시의 중심 이미지를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잠들지 못하는 밤마다 사내는 가만히 코를 들어올린다” →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사내의 습관과 내면의 불안함을 강조합니다.
2. 전개 – 코를 통한 삶의 모습
“여자를 안을 때마다 사내는 수줍게 코를 말아올리고 입술을 내민다” → 코가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그의 감정과 행동을 반영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버스가 급정거할 때마다 손잡이에 걸린 코를 황급히 움켜쥐며 한숨을 내쉰다” → 일상의 순간 속에서 사내의 코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며, 그의 삶의 무게를 암시합니다.
3. 절정 – 계절과 코의 변화
“환절기가 되면 사내는 지독한 축농증을 앓는다” →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사내가 겪는 신체적 고통을 통해 그의 삶의 흐름을 표현합니다.
“가을마다 잎이 다 떨어진 나무 아래 서서 사내는 코로 낙엽을 주워올린다” → 코를 이용해 낙엽을 집어 올리는 행동을 통해 사내의 외로움과 계절의 흐름을 묘사합니다.
4. 결말 – 반복과 지속되는 삶
“가지에 올려놓은 잎사귀가 떨어질 때마다, 다시” → 마지막 문장에서 ‘다시’라는 단어를 통해 삶의 반복성과 지속성을 강조하며, 사내의 삶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합니다.
이 시의 얼개는 코라는 독특한 상징을 중심으로 사내의 삶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하며,
평범한 일상을 초월하는 시적 세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합니다.
주제와 소재는
이용임의 시 「엘리펀트맨」의 주제와 소재를 살펴보면,
소시민의 삶과 존재의 의미를 우화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제
소외와 존재의 확인
사내의 코는 단순한 신체적 특징이 아니라 그의 정체성과 삶의 태도를 상징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코를 들어올리고 움켜쥐는 행동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몸짓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상의 반복성과 삶의 무게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버스 손잡이를 잡고, 담배를 피우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소시민의 일상과 삶의 무게를 강조합니다.
마지막 구절 “가지에 올려놓은 잎사귀가 떨어질 때마다, 다시”는 삶의 지속성과 순환을 암시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사내의 코가 겪는 변화는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가을마다 낙엽을 코로 주워 올리는 장면은 삶의 덧없음과 인간의 적응 과정을 보여줍니다.
소재
코 → 사내의 정체성과 삶의 태도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
형광불빛, 햇빛, 계절 → 시간의 흐름과 감정적 변화를 강조하는 요소
담배, 축농증, 낙엽 → 삶의 피로와 계절의 변화
손잡이, 구내식당, 버스 → 소시민의 삶과 반복적인 일상을 나타내는 소재
이 시는 평범한 일상을 초월하여 독창적인 시적 세계를 구축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런 시를 쓰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면 좋습니다.
1. 독창적인 소재 선정
평범한 대상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면 독특한 시가 됩니다.
이용임 시인의 「엘리펀트맨」처럼 특정 신체 부위를 중심으로 삶과 정체성을 형상화하는 방식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2. 상징적 표현 사용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미지나 사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독자가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코를 삶의 태도와 정체성의 상징으로 변용하는 방식처럼 대상을 확장된 의미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일상의 재해석
평범한 일상을 우화적으로 변형하거나 새로운 관점에서 표현하면 독창성이 돋보입니다.
구내식당, 버스 손잡이 같은 흔한 소재도 시적 장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시각적·감각적 묘사 강화
“버스가 급정거할 때마다 손잡이에 걸린 코를 황급히 움켜쥐며 한숨을 내쉰다” 같은 표현은 → 단순한 행동 묘사 이상으로 사내의 삶의 무게를 암시하는 방식입니다.
5. 시간과 공간의 변용
“계절은 바람과 구둣소리에 쓸려 태양의 서쪽으로 이동했다” → 시간의 흐름을 공간적 이동으로 표현하여 시적 상상력을 확장합니다.
6. 개성 있는 문체와 형식 실험
문장을 단순하게 나열하거나 생략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시적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독자에게 친숙한 문체이면서도 새로운 표현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요소들을 활용하여 시를 쓰면, 평범한 일상도 깊은 의미를 가지는 독창적인 시로 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