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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내화 수필가의 방

처방전

작성자조내화-푸른바위|작성시간26.06.11|조회수4 목록 댓글 0

시-418

처방전

 

사각 종이에 갇혀

내 육체의 사슬이

꾸물거리고 있다

 

봐도 모르고

안 봐도 모르는 비밀이

나를 건너뛰고

다른 세상으로 옮겨가려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나를 만들고 있는

수많은 기관들과

수십 조를 헤아릴

세포들의 아우성이

암호문으로 적혀 있다

 

유리막 너머로 달려가

단숨에 풀린 뒤에

사각 비닐봉지 속

알몸으로 변신하여 보여진다

 

마침내 나는

비밀의 정원에서

세상 속으로 끌어내며

편안함으로 한 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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