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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내화 수필가의 방

저녁 노을

작성자조내화-푸른바위|작성시간26.06.11|조회수7 목록 댓글 0

시-419

저녁노을

 

저녁노을이 붉은 것은

태양의 속사정을

하늘에 펼쳐놓고

읽고 있기 때문이다

 

온 몸을 불태워

사위를 끌고 다니며

맘 맞춰 사랑하는 이

멀리, 가까이 들여다 보고

넘치게 퍼 붓는다

 

멀어져 가는 사랑이

차오르는 어둠 속에 오그라들며

더 멀리까지 온기를 나누라

불호령을 내리듯 타오른다

 

끝내 다 채우지 못한 끝자락이

소리 없는 갈증으로 번져가며

한숨 섞인 하소연을

오늘도 하늘에 읊어댄다

 

좀 더 가까이

아니, 좀더 멀리

끝없이 타오르는 투명한 바람을

붉게붉게 풀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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