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423
묵혀진 고요
숲에는 적막이
깊게 가라앉아 있다
오직 나만이
홀로 서 있을 뿐이다
세상을 흘러다니던
언어의 기호들도
아직 침투하지 못했다
스님의 독경도
풍경의 울림도
이끼 사이로
조용히 숨어들었다
숲에 사는 모두는
그저
조용히 묵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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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423
묵혀진 고요
숲에는 적막이
깊게 가라앉아 있다
오직 나만이
홀로 서 있을 뿐이다
세상을 흘러다니던
언어의 기호들도
아직 침투하지 못했다
스님의 독경도
풍경의 울림도
이끼 사이로
조용히 숨어들었다
숲에 사는 모두는
그저
조용히 묵혀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