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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내화 수필가의 방

울화통

작성자조내화-푸른바위|작성시간26.06.18|조회수9 목록 댓글 0

시-426

울화통

 

심장이 터질 듯 연신 꿈틀 댄다

두근거림이 온몸을 헤집으며

이 몸을 산꼭대기에 심어 버렸다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누르고 눌러

가슴을 찢고도 남을

거센 폭풍으로 몰아쳐 오른다

 

휘몰아치는 먹구름이

하늘을 무너뜨릴 듯

숨통을 옥죄어 오자

천둥과 번개가 땅을 가른다

 

골짜기를 휩쓸던 비바람이

내게로 쏟아져 내려

기진한 육체에

거칠게 스며들며

먼 곳으로 실어다 내려놓는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텅 비어 버린 껍데기만

천천히 산을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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