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입춘(立春)의 의미(意味) )와 풍속(風俗)

작성자예삐오영환(가원오)|작성시간12.02.04|조회수87 목록 댓글 3

*입춘(立春)의 의미(意味)

입춘은 24절기 중의 첫 번째 절기로 음력 1월에 해당하고,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 된다. 2011년의 경우에도 2월 4일에 들었다. 태양의 황경이 315°에 있을 때이며,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들어있는 절기다. 봄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추위가 남아있다. 꽃샘추위는 그렇다 치더라도 아직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때문이다. 오죽하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즉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는 말이 생겨났을까. 

드물기는 하지만 음력 윤달이 들어있어 1년에 입춘이 두 번 들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재봉춘(再逢春) 또는 쌍춘(雙春)이라 한다. 또 입춘 전날을 절분(節分)이라 하는데 이것은 작년과 올해의 계절을 나누어 마지막 날이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이 날 밤을 해넘이라고도 부르고, 지난해에 설쳐댔던 귀신들이 모두 따라오지 못하도록 방이나 문에 콩을 뿌리고 새해를 맞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입춘은 마치 연초(年初)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입춘 15일간을 5일씩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을 녹이고, 중후(中候)에는 동면하던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다. 간혹 음력으로 섣달에 들기도 하지만 정월에 들기도 한다.

언 땅이 녹으면 냉이가 먼저 아는 체를 한다. 겨우내 죽을 맛이던 풀들이 기지개를 켜고 눈을 두리번거리는 때이다. 하지만 입춘은 2월 초로 아직도 눈이 있고 빙판길도 남아있는 때이다. 이제 봄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 낙엽이 쌓인 곳이나 그늘진 곳에서 방심하는 사이 발생할 낙상에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뼈가 약한 어르신들은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여야 한다.


*입춘(立春)의 풍속(風俗)

입춘의 입(立)자는 대인(大人)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며, 춘(春)자는 풀(艸)이 양기를 받아 기지개를 켜며 대지를 뚫고 뾰족하게 나오는 형상이다. 봄이 되자 행복이 오는 좋은 계절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입춘(立春)을 말할 때면 두말 할 것도 없이 입춘대길(立春大吉)이나,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입춘이 오면 농경문화 시대로 보아서는 새로운 한 해를 여는 시작을 알리는 것이니,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것이다. 그러나 달력으로 말하면 2월 4일이나 5일쯤에 해당되어 계절상으로 아직도 한창 겨울인 것은 사실이다.

아직 추위가 다 가시기도 전에 벌써 봄을 노래하는 것은 물러서는 동장군의 마지막 시샘을 살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선조들은 집집마다 입춘대길이라고 크게 써 붙여 그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지혜도 가졌다. 이른바 복을 비는 기복(祈福)이다. 지금은 계절에 따른 직업의 변화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잠자고 있는 우리 몸을 깨우기 위하여 매운 맛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한 때이다. 오늘이 바로 입춘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입춘점(立春占)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을 입춘으로 본다면 입춘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날의 일진을 보고 미리 점을 쳐보는 풍습이 있었다. 입춘날의 일진(日辰)에 따라 갑(甲)이나 을(乙)이 들어있으면 그 해에 풍년이 들고, 병(丙)이나 정(丁)이면 큰 가뭄이 들고, 무(戊)나 기(己)이면 밭농사가 흉년이 되고, 경(庚)이나 신(申)이면 사람들의 생활이 안정되지 못하고, 임(壬)이나 계(癸)이면 큰 물로 난리가 난다고 여겼다. (올해는 을미일이니 풍년)


*입춘첩 (立春帖)

입춘은 새로운 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이날 여러 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진다. 그 중 하나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 일이다. 이것을 춘축(春祝), 입춘축(立春祝), 춘방(春榜)이라고도 하며, 각 가정에서 대문기둥이나 대들보, 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것을 말한다.

속담에  ‘흥부집 기둥에 입춘방(立春榜)’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흥부네 집처럼 기둥도 없고 대문도 없어 입춘방을 붙이기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에 써 붙인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때도 상중(喪中)인 집은 붙이지 않았는데, 이것은 아픈 사람이 설날 세배를 받지 않으려 하는 것과 같은 풍습이라 할 것이다. 입춘문(立春文)은 대개 다음과 같이 정해져있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 민국다경(民國多慶),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가급인족(家給人足), 우순풍조(雨順風調) 시화세풍(時和歲豊),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대영(子孫萬代榮), 문영춘하추동복(門迎春夏秋冬福), 시화연풍(時和年豊) 등이 전한다. 

한번 붙인 입춘첩은 떼어내지 않고 계속하여 복이 쌓이라는 의미로 그대로 두었다가, 다음해 입춘에 덧붙이기도 하였다.


*농사점(農事占)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믿었다. 또 보리 뿌리가 세 가닥이면 풍년이 들고, 두 가닥이면 평년작을 하며,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다. 뿌리가 튼튼하여 잘 자랐으면 나중에도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 당연히 것이겠지만, 한 해의 농사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생긴 풍습이라 할 것이다.

또 입춘날의 날씨를 보고 그해 농사를 점치기도 한다. 입춘에 비가 내리면 오곡에 손해를 끼치고, 입춘에 청명하고 구름이 적으면 그 해에는 곡식이 잘 익는다고 하였다. 그런가하면 입춘이 흐리고 음습하면 그해는 벌레들이 극성하여 벼와 콩 등을 해친다고 하였다.  


*춘첩자(春帖子) 

대궐에서는 문신들이 신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것으로 골라 설날에 내전(內殿) 기둥과 난간에다 써 붙였는데, 이것을 춘첩자(春帖子)라고 불렀다. 이때 사대부집에서는 입춘첩을 새로 지어 붙이거나 옛날 사람들의 아름다운 글귀를 따다가 붙이기도 하였다.


*입춘굿

제주도에서는 입춘에 큰 굿을 하는데 이를 ‘입춘굿’이라 불렀다. 입춘굿은 무당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신방(首神房)이 맡아서 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였다. 이때에 농악대를 앞세우고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공동기금을 마련하는 걸립(乞粒)을 하고, 상주(上主), 옥황상제, 토신(土神), 오방신(五方神)을 제사하는 의식이 있었다.


*아홉 차례

지방에 따라 입춘(立春)날이나 대보름 전날에 행하는 ‘아홉 차례’가 있다. 이는 가난하지만 근면하며 끈기 있게 살라는 교훈을 전하는 풍속이다. 이날은 각자 소임에 따라 아홉 번씩 부지런하게 일을 되풀이하면 한 해 동안 복(福)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화(禍)를 받을 줄로 알았다. 글방에 다니는 아이들은 천자문(天字文)을 아홉 번 읽고, 나무꾼은 아홉 짐의 나무를 하며, 노인들은 아홉 발의 새끼를 꼬아야 한다. 또 여자아이들은 아홉 바구니의 나물을 캐야하고, 아낙들이 빨래를 하려면 아홉 가지를 하고, 길쌈을 하려면 아홉 바디를 삼아야 하고, 실꾸리를 감으려면 아홉 꾸리를 감아야 한다. 심지어는 밥을 먹어도 아홉 번, 매를 맞더라도 아홉 번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여기서 말하는 아홉은 꽉 찬 완벽한 숫자이기에 열심히 많이 하라는 의미이며, 조상들이 보았던 최고의 양수(陽數)였던 것이다. 다른 말로 ‘아홉 차리’라고도 부른다.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입춘날이나 대보름날 전야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일을 꼭 해야 연중 액(厄)을 면한다는 적선공덕(積善功德)의 아름다운 풍속도 있다. 예를 들면 남몰래 냇물에 징검다리를 놓는다든지, 가파른 고갯길을 깎아 낸다든지, 동냥움막에 밥 한 솥을 갖다 놓는다든지, 행려병자에게 약탕을 끓여 몰래 두고 가는 것들이 해당되었다. 요즘으로 말하면 얼굴없는 천사에 해당하는데, 예전 우리 선조들은 이것을 생활화하였던 지혜에 놀랄 뿐이다. 


*목우놀이(木牛놀이) 

함경도 지방에서는 나무로 소를 만들어 관아(官衙)로부터 민가(民家)까지 끌고 나와 거리를 돌아다녔다. 이는 옛날 중국에서 흙으로 소를 만들어 내보내던 풍속을 모방한 것이라고 하는데, 농사를 장려하고 풍년(豊年)을 기원하는 뜻에서 소(牛)를 등장시킨 것이다.


*입춘수(立春水)

입춘(立春) 전후에 받아 둔 빗물을 입춘수(立春水)라 한다. 이 물로 술을 빚어 마시면 아들을 낳고, 서방님의 기운을 왕성하게 해준다고 믿었다. 반대로 가을 풀섶에 맺힌 이슬을 털어 모은 물은 추로수(秋露水)로 이물로 엿을 고아 먹으면 백병(百病)을 예방한다고 믿었다.


*선농제(先農祭)

서울 동대문 밖의 제기동(祭基洞)이나 전농동(典農洞)이라는 지명도 이곳에서 베풀어졌던 선농제(先農祭)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농사를 다스리는 농신(農神)에게 풍년을 비는 제사로 신라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입춘 후 첫 해일(亥日)에 선농제, 입하 후 첫 해일(亥日)에 중농제(中農祭), 입추 후 첫 해일(亥日)에 후농제(後農祭)를 드려 모두 세 차례의 제사를 지내던 것인데, 조선시대에 와서는 동대문 밖에 선농단을 짓고 선농제 하나만을 지내왔다.

선농단은 1909년 순종 때 융희3년에 일제(日帝)에 의해 폐지되었다. 일제는 위패를 사직단으로 옮기면서 그 자리에 청량대(淸凉臺)라는 공원을 만들었고, 숭인보통학교를 세움으로써 그 흔적을 없애버린 것이다. 이로써 1414년 태종 14년에 선농제를 위한 제단의 단과 유의를 설치하기 시작하여, 1476년 성종 7년에 왕이 농사를 지을 친경대를 신축하였으며, 1767년 영조 43년에 친경의궤를 편찬하고 권농과 옛 의례를 회복하고자 한 노력들이 일순간에 사라졌다. 


*입춘 농사

입춘은 아직 겨울에 해당하여 이렇다 할 농사일은 행하는 것이 없다. 다만, 이때부터 농사를 지을 준비를 하는 시기로 알려져 온다. 올해에도 심을 씨앗을 준비하는 경우, 같은 땅에서 반복하여 수확된 종자를 사용하면 갈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생명력이 강한 품종, 수확량이 풍성한 품종으로 교체할 필요도 있다.


*입춘의 먹을거리

입춘에는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채소가 많지 않다. 아직 추운 기운이 남아있는 들판에 생명력이 강하여 맛도 강한 푸성귀가 돋아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때 즐겨먹는 음식으로는 주로 나물무침이 되어 오신채, 탕평채, 승검초산적, 죽순나물, 쑥국, 죽순찜, 달래나물, 달래장, 냉이, 산갓김치 등이 있다.   

봄이 오면 추운 겨울동안 웅크려있던 몸은 기지개를 켜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겨울잠을 자던 동식물들도 다시금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보다 몇 배나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고, 겨울동안 부족했던 신선한 야채에 대한 결핍현상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이것은 제철에 나는 봄나물로 가능하지만 입춘이 오는 길목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새 나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에 우리 선조들은 눈밑에서 나오는 오신채(五辛菜)를 구하여 입맛을 돋우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였다고 한다.

오신채는 다섯 가지의 매운 맛을 내는 채소로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그리고 미나리로 말하는데, 대표적인 재료로는 하얀 파, 노란부추, 푸른 미나리, 승검초, 겨자를 꼽는다. 궁궐에서도 청색, 백색, 적색, 흑색의 음식을 동그랗게 둘러놓고 중앙에 노란색의 음식을 놓아 집중과 결속의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정치적인 단합을 염두에 둔 음식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상하관계나 통치이념이 없는 민간에서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의미를 두었으니 이것이 바로 인간의 도리였던 것이다. 그런가하면 간, 폐, 심장, 신장, 비장의 모든 장기들이 튼튼하여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이들에게 상응하는 음식을 먹음으로서 가능하다고 믿었다. 따라서 ‘선원청규(禪苑淸規)’에는 절간의 수도승은 오훈을 금한다 했는데, 이때의 오훈(五葷)은 신체를 자극하는 음식 바로 오신채였던 것이다.

어떤 연유로 오신채를 준비하지 못한 가정에서는, 새로 돋는 파의 노란 순을 잘라 초고추장에 찍어 대신하기도 하였다. 동면(冬眠)에서 깨어 활동을 하다보면 예전보다 월등히 많은 양의 비타민이 필요하게 된다. 이때 먹는 오신채는 비타민C를 비롯하여 각종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나른한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아주 좋은 음식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오신채는 신맛과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을 동시에 먹는 것이니 올 해에 닥칠 인생의 즐거움과 슬픔을 미리 맛보고 참아 내라는 것과도 같다. 오신채로 반찬을 만들면 오신반(五辛盤)이 된다. 이제 곧 봄이 되니 늘어진 몸을 추스르고, 힘든 농사일을 위하여 미리미리 힘을 비축하라는 의미다. 그러고 보니 오신채는 그 이름만큼이나 신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입춘의 별자리

입춘은 봄에 해당하여 봄에 나타나는 별자리를 보면 입춘의 별자리가 된다. 그러나 봄은 입춘과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에까지 해당함으로 이때 나타나는 봄철의 별자리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절기가 바뀌면서 조금씩 별자리도 이동을 함으로, 입춘에 동쪽에서 보였던 별은 곡우에 서쪽하늘에서 보이는 등의 변화는 감안하여야 한다.

입춘날 밤 자정이 되면 북두칠성과 삼태성이 하늘의 중앙에 떠오른다.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의 꼬리부분이며 삼태성은 큰곰자리의 심장부에 속한다. 따라서 입춘하늘은 큰곰자리가 주인이 되는 셈이다. 북두칠성은 탐랑성, 거문성, 녹존성, 문곡성, 염정성, 무곡성, 파군성으로 이루어졌고, 이 별은 사람의 생사와 화복 그리고 길흉을 좌우하다고 믿었으며 도교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권능도 여기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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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태평소(가원6 ) | 작성시간 12.02.05 에구머니나~
    언제다 읽는되요..
    좋은말들이겠지요..
    천천히 쉬어가며 읽고갑니다..
  • 작성자MOON (가원오) | 작성시간 12.02.05 내가 하고 싶은말
    태평소님이 하셨네
    예삐야
    간추려 넣어라
    돗보기 쓰고 보려니
    어지러워진다

    애썻어
    읽다보면
    마음 한쪽이 편안해지네
  • 작성자버섯(가원오)노분 | 작성시간 12.02.09 예삐님 이글 올리느라 수고 했어유~~
    올려놓은거 읽기도 힘드내~
    눈이빠지게읽다가 대충 끚마므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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