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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른 충고 의 미덕

작성자파노라마13|작성시간17.02.01|조회수2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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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하는 친구를 멀리하고 간신을 피하라






바른 충고의 미덕

 

나를 착하다고 말하면서 부추기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를 나쁘다고 바로잡아주는 사람이

곧 내 스승이다. (正己-6)

 

한나라 성제 때 주운이라는 유학자가 궐 안의 미관말직에 일하고 있었다.

당시 조정에는 안창후라는 벼슬의 장우라는 사람이, 성제가 태자였을 때 스승이었던 인연으로 재상이 되어 정권을 농락하고 있었다. 천자의 총애를 업은 장우가 날로 위세를 부리자 백성들의 원성이 점점 높아졌다. 그러자 이를 보다못한 주운은 목숨을 걸고 조정으로 나아가 성제에게 직언했다.

폐하, 지금 대신들은 위로 폐하를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아래로는 백성에게 고통만을 주는 도둑들입니다. 제게 보검을 하사하신다면 간신 한 사람의 목을 베어 다른 대신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겠습니다.

갑작스런 주운의 상소에 온 조정일 술렁거렸다. 성제도 깜짝 놀라 물었다.

네가 목을 베겠다는 신하가 대체 누구인가?”

안창후 장우라는 자입니다.”

이 말을 들은 성제는 크게 노하여 소리쳤다.

저런 괘씸한 놈을 보았는가. 일개 미관말직에 있는 자가 대신들을 참소하는 것도 모자라 내가 의지하고 있는 재상까지 모욕하다니. 여봐라, 당장 저자를 끌어내어 사형에 처하라.”

지엄한 황제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뒷전에 도열해 있던 무관들이 달려들어 주운을 끌어냈다. 하지만 주운은 어전의 난간을 두 손으로 붙잡고 늘어져서 더욱더 큰 소리로 외쳤다.

폐하, 지금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지경입니다. 이런 때에 간신배들을 참하지 않는다면 폐하께서 하가 미치지 않는다고 어찌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제발 통촉해주십시오!”

그가 버티고 서서 계속 입을 열자 당황한 무관들이 그를 힘껏 잡아끌었다. 하지만 주운이 어찌나 난간을 꽉 잡고 있었던지 그 서슬에 마침내 굵은 난관이 부러지고 말았다.

성제는 이런 주운의 정성에 감복하여 사형을 취소했지만 그의 말을 실행하지는 못했다. 이미 조정에 장우의 세력이 너무 팽배했기 때문이었다. 며칠 뒤 부러진 난간을 수리하려는 것을 본 성제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새로 갈지 말고 부러진 조각들을 이어서 수리만 해 놓아라. 자신을 돌보지 않고 직언한 신하의 충절을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 일화에서 절함(折檻),난간을 부러뜨릴 정도로 간곡하게 설득한다. 는 고사성어가 생겨났다.

예나 지금이나 아첨하면서 환심을 사려는 이는 많으나,

이처럼 자신을 희생하면서 충고하는 이는 드물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상대의 칭찬만 늘어놓는 친구는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오해를 각오하고서

진실로 상대의 잘못을 라로 잡아주려 애쓰는 친구는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조선시대의 선비인 정우복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친구 사이에 서로 착한 일을 하도록 권하는 도리는 마땅한 것이니,

만나는 사람에 따라서 그 마음을 다해야 한다.

내가 아는 것이 미치지 못하고 내 행동이 부족하다고 해서

충고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또 친구의 말을 들을 때도 다만 그 이치의 득실을 보아서

좇거나 반대해야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어질고 어질지 않은 것을 보아 결정해서는 안 된다.<이하 생략>


출처 >[마음이 여유로우면 모든 일이 쉬워진다] 이상각 지음

 

후기유성 박한곤

 

그대에게 어떤 환경에 처해있음 불문하고

그대의 단점을 쉬 말해주는 친구를 가졌는가?


또 그 같은 부하직원,

아니면 보좌관, 또는 비서,

참모진을 두었는가?

아니면 아내나 남편을 두었는가?

 

그리하여 그 충고와 조언에 귀 기울일 줄 아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을 무한히 세련되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각의 저서들을 즐겨 읽다 보니

이 시대를 풍자한 글귀가 왠지 무겁게 마음에 와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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