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라우스의 청바지, 실패가 안겨 준 행운
오늘날 최고의 의류로 꼽히는 것은 단연 청바지일 것이다.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여 젊음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청바지는
19세기 중엽에 탄생하였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청바지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대표적인 발명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청바지는 천막천 생산업자였던 미국인 '스트라우스'가 발명하였다.
1930년대 초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많은 양의 금이 나왔다.
자연히 금을 캐려고 모여드는 사람들로 이른바 '골드러시'를 이루었고
이에 따라 전 지역이 천막촌으로 변해갔다.
이때에 스트라우스는 밀려드는 주문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어느 날 그에게 군납알선업자가 찾아와
대형천막 10만 여개 분량의 천막천을 납품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의했다.
뜻밖의 큰 행운을 잡은 스트라우스는 즉시 빚을 내어 생산공정에 들어갔다.
공장과 직원을 늘려서 밤낮으로 생산에 몰두해 3개월만에
주문 받은 수량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얼마 후 문제가 발생하였다.
빚까지 내어 생산을 마치고 나자 어찌된 일인지 납품의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산더미 만한 양의 천막천이 방치된 채 빚 독촉이 심해지고
직원들도 월급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이었다.
헐값에라도 팔아 밀린 빚과 직원들의 월급만이라도 해결하고 싶었으나
엄청난 양의 천막을 한꺼번에 사줄만한 사람이 나설 리가 없었다.
스트라우스는 고민하던 어느 날 주점에 들렀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금광촌의 광부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헤어진 바지를 꿰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스트라우스는 그때 문득 생각했다.
‘그래 바지를 질긴 천막천으로 한번 만들어 보자.’
1주일 후 스트라우스의 골치거리였던 천막천은
산뜻한 바지로 탈바꿈되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스트라우스는 이 작업복을 블루진(blue jeans)이라 이름 붙였다.
푸른색의 잘 닳지 않는 바지인 청바지는 뛰어난 실용성을 인정받아
광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청바지가 유행을 일으킨 것은
미국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의 제임스 딘이 청바지를 입은 것을 보고
많은 젊은이들이 이를 흉내내어 청바지를 입기 시작하였다.
이후 서부 카우보이 영화를 그리며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청바지를 입고 나와 크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노동자들과의 단결의 표시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청바지를 입게 되었고 유니섹스의 첫 출발이기도 하였다.
세상에 나온 지 3년 만에 스트라우스의 청바지는
지구촌 곳곳에 탄탄히 뿌리를 내렸고
스트라우스는 그야말로 평생을 황금방석 위에서 살 수 있었다.
Oh my darling Cleme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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