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름"이 미덕인 시대. 늘 남들보다 뒤쳐질까 불안해하며 달려가는 게 우리들의 모습이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쌍소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책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고요한 방에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온다" 는 파스칼의 말을 인용하며 "느리게 사는 삶"을 제시한다.
느리게 사는 지혜를 갖기 위해 쌍소가 제시한 몇 가지 삶의 태도중 하나는 이렇다. 한가로이 거닐 것 : 혼자만의 시간을 내서 발길 닿는 대로 가 보자. 복잡한 거리라도 긴장감을 버리고 느긋하게 걷다 보면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무 생각도 목적도 없이 걷고 있지만 어느덧 "나"라는 존재에 대해 깊숙이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은밀한 행복감마저 느끼게 된다. 라고,
문단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시인 / 문태준 시인은 "삶의 길"이란 결국 오래 걸려 느리게 홀로 가야 하는 길이며, 밋밋한 물 맛과도 같은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삶이 큰 맛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겸손해지고, 비로소 소소한 행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삶은 지겹고 반복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단절이 아닌 과정,홑이 아닌 전체이며, 직선이 아니라 둥근 원이다." 라고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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