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잔소리는 행복의 메세지
나이들면 가장 힘든게 아내의 잔소리~!
이웃 사람 이야깁니다
나이들면 힘든게 아내의 잔소리 랍니다
시장에가서 대파 모종용 하고 간고등어 두손을 사오시오~!
나 잘 모르는데 대파 새끼 쪽파 말고 대파 작은거요
간고등어 두손요 잘모르는데~!?
아내에게 거듭 교육을 받고 돈 7000원 받아들고
오일장에 심부름
돌아 다녀봐도 모르겠더랍니다
대파 새끼
간고등어 두손
장보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런데 한곳에 딱 한곳에
간고등어 두손에 오천원 다섯손에 만원
순간 오천원 더 보태면 한손이 덤이다
덜컥 자기 용돈 오천원 보태서 간고등어 다섯손을 샀다
대파새끼 천원 더 보태어 삼천원에 다발 묶음 한다발은 샀다
무거워 낑낑대며 손에 들고 집에 왔는데
아내는 수고 했다는 말 대신 잘못 사왔다고 야단이다
간고등어는 얼어 오래 된것 장사가 떨이 한걸 다 사왔다고
간고등어는 한 두번 먹으면 못 먹는것인데 이걸 당신이 다 먹으시오~!
대파새끼도 못 쓴것 몰아서 사왔다고
시장 장삿군에게 봉이 됐다고 야단 야단
당신같이 멍청한 영감들은 마누라 없으면 금방 죽는 이유가 바로 이거요
아내의 잔소리 실컨 듣고
저녁 밥상에 군 간고등어 한손이 올라 왔는데 먹어보니 맛이 없다
마누라 눈치 보면서 억지로 먹었는데--
당신 그래도 간고등어 맛 없는거 잘 먹소
내일 아침에 두손을 구어 드릴께요
아니란 소릴 못하고 맛있는데 뭘~!
내일 아침 간고등어 반찬 먹을 일이 큰일이라고 웃고 있네요
눈 찍끈 감고 보약 먹는 셈치고 단숨에 먹어 치워야겠다고--
이게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인가요?
듣고 있던 누군가가 한소리 거듭니다
그래도 당신은 잔소리하는 마누라가 있어 행복한 겁니다
-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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